컨텐츠 바로가기

10.15 (화)

한국당 “박수현·정봉주·민병두…‘꿀먹은 벙어리’ 민주당, ‘추문당’ 답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동아일보

사진=(왼쪽부터)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 정봉주 전 의원, 민병두 의원. 동아일보DB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자유한국당은 12일 더불어민주당이 성추행 의혹에 휩싸인 민병두 의원의 사퇴를 만류한 것과 관련, “백장미쇼까지 벌이며 미투운동 띄우기에 나섰던 민주당이 ‘추문당’ 본연의 모습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허성우 수석부대변인은 이날 ‘내 밥그릇이 먼저, 역시 추문당답다’라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민주당은 4년 전 상대 당 인사가 성추문에 휩싸이자 구속수사 해야 한다고 주장하더니 이제 추문 당사자의 사퇴마저 만류하며 자신들 밥그릇 챙기기에만 몰두하고 있다”고 맹공을 퍼부었다.

허 수석부대변인은 “추문당은 최근 여권 정치인들의 성추문이 잇따르자 집단 기억상실증에라도 걸린 듯 꿀 먹은 벙어리마냥 미온적인 대응으로 일관했다”며 “이재정 비례대표 의원의 성희롱 은폐 종용 사건과 부산시당 당직자의 여성당원 성추행 사건 은폐 의혹부터 충남도지사 출마를 준비 중인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의 불륜 의혹까지 비겁하게 침묵했다. 민병두 의원의 성추행 의혹은 아예 가해자를 감싸기까지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애초부터 추문당에게는 피해자에 대한 배려와 지지란 없었으며, 오직 미투 운동의 정치적인 이용에만 혈안이 되어 있었음이 증명된 것”이라면서 “추문당이 국민을 기만하고 나라를 망신시키는 짓을 계속한다면 국민께서 엄히 심판할 것”이라고 일갈했다.

신보라 원내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통해 “성범죄 피해자 보호에 앞장서고 미투운동의 본령을 지켜가야 할 정치권에서 미투운동이 가장 추악하게 전개되고 있다”며 정부와 민주당의 책임 있는 자세를 촉구했다.

신 원내대변인은 “대통령이 원포인트 특별사면까지 했던 정봉주는 민주당 복당 확정 전이라고 선을 긋고, 대통령의 얼굴과 입이었던 박수현 대변인의 불륜 추문부터는 입을 닫더니 민병두 의원의 사퇴는 심지어 만류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그는 청와대를 향해 “대통령의 지인들에 이어 대권주자 안희정, 대변인 박수현, 특별사면 정봉주까지 줄줄이 이어지는 미투운동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히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어 민주당을 향해선 “사실관계 확인이 우선이라며 사실상 민병두 의원의 사퇴를 반려하고 있다. 이러한 민주당의 태도는 미투 진정성과도 맞지 않으며 하루 만에 안희정 지사를 제명했던 민주당의 기존 입장과도 배치된다”며 “민주당이 의석수를 고려한 정치적 셈법을 앞세워 미투의 진정성을 왜곡한다면 국민적 지탄을 받을 것임을 명심하길 바란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자유한국당은 힘겹게 미투운동에 나선 피해자들에 대한 2차 피해를 막고 미투운동이 정쟁이나 펜스룰과 같이 왜곡된 방향으로 흐르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