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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4 (월)

“국어 교과서에 교장 선생님 시가 실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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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구엄초 장승련 교장 ‘어느새’

초등학교 4학년 1학기 교재에
한국일보

12일 제주도교육청 기자실에서 장승련 구엄초 교장이 자신이 쓴 시 '어느새'가 실린 2015 개정 교육과정 초등 4학년 1학기 국어 교과서와 자신의 시집 등을 들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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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 한 초등학교 교장이 쓴 동시가 올해부터 적용되는 새 교육과정 초등 국어 교과서에 실려 화제가 되고 있다.

12일 제주 구엄초에 따르면 이 학교 장승련 교장이 쓴 시 ‘어느새’가 2015 개정 교육과정 초등 4학년 1학기 국어(가) 63쪽에 실렸다. 좋아한다는 말을 한다는 생각만 해도 두근거리는 마음, 토라진 친구와 화해하려는 생각만 해도 방실거리는 마음을 표현한 따뜻하고 순수한 느낌의 작품이다. 이 시는 장 교장이 2004년 발간한 동시집 ‘우산 속 둘이서’에 실려 있다.

장 교장의 작품이 교과서에 실린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2009 개정 교육과정 초등 국어 교과서 4-1에도 장 교장이 쓴 ‘제주도에서’라는 산문이 실려 기행문에 대한 교육에 활용됐다.

장 교장은 “학생들도 제 시가 교과서에 실린 것을 보고 신기해하고 자랑스러워한다”며 “교육자이자 시를 쓰는 사람으로서 제 작품이 전국의 학생들에게 널리 읽힌다는 생각에 뿌듯하다”고 말했다.

장 교장은 교장으로 부임한 이래 꾸준히 아침 시간을 활용해 전 학년을 대상으로 '아침 햇살 글쓰기' 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전교생의 글쓰기 결과물을 모아 시집을 발간할 계획을 갖고 있다.

장 교장은 ‘민들레 피는 길은’, ‘우산 속 둘이서’, ‘바람의 맛’ 등 3권의 시집을 출간했으며 한정동 아동문학상, 한국아동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제주=김영헌 기자 taml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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