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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5 (화)

안보에 묻히고, 악재에 치이고…갈길 바쁜 바른미래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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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례대표 3인 갈등 지속…평화당·정의당 교섭단체 구성도 악재

北美회담에 동서화합 이슈도 묻혀…차별점 내세우기 주목

뉴스1

바른미래당 지도부가 지난 7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전국 지역위원장회의에서 6.13 지방선거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2018.3.7/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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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바른미래당이 안팎의 악재에 한숨을 쉬고 있다.

합당후 떨어진 지지율이 반등을 기미를 보이지 않는 가운데, 내우 외환이 겹치는 양상이다.

이에 따라 바른미래당이 1차 목표로 삼았던 자유한국당과의 지지율 순위 교체가 가능할지 여부에 의문 부호가 붙는다.

먼저 안으로는 민주평화당 행을 원하는 비례대표 3인으로 인한 갈등이 여전하다.

바른미래당 소속인 이상돈 바른미래당 의원이 평화당 정책연구원장을 맡은 상황에서 지난 9일 장정숙 의원이 평화당 대변인으로 임명됐다. 또 박주현 의원 역시 평화당 GM특위 간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선거 관련 직책을 맡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정책연구위원장은 당 외부로 드러나는 당직이 아닌 탓에 당의 비교적 우려가 적었지만 장정숙 의원이 맡은 당 대변인은 언론과 직접 접촉해 당내 진동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당의 유일한 광역단체장인 원희룡 제주지사의 탈당설도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원 지사가 이미 탈당에 가까워졌지만, 초반 지지율 낙폭이 너무 커 탈당 시점을 미루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당 밖 흐름 역시 바른미래당에 유리하게 흐르고 있지 않고 있다. 평화당이 정의당과 공동 원내 교섭단체를 구성 가능성이 높아진 것도 걱정거리다.

정의당은 지난 11일 의원총회에서 평화당과의 '공동교섭단체' 구성에 대해 긍정적인 방향으로 의견을 모았으며, 이날은 오는 17일 열리는 전국위원회에서 공동교섭단체 협상 개시를 승인받기로 결론내렸다.

공동 교섭단체가 구성되면 평화당 대변인으로 임명된 장정숙 의원을 둘러싼 갈등 역시 더욱 확대될 예정이다.

바른미래당은 지난 9일 경남 하동군 화개장터에서 대대적으로 동서화합 한마당을 꾸리며 창당 정신인 '지역주의 극복'을 외친 것도 다소 묻히는 모양새다.

같은 날 북미 정상회담 가능성이 제기되고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검찰에 자진 출두 하면서 정치권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데에는 실패했다.

바른미래당이 지방선거를 앞두고 세운 첫번째 목표는 우선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 전 지지율의 합인 15%대 지지율을 회복해 지지율 2위를 만들어 내겠다는 것이다.

이학재 바른미래당 선거기획단장은 지난 7일 "3월 말까지는 한국당과 지지율 크로스 접점을 만들어내자"며 "3월말 이후에는 더불어민주당과 일대일 구도를 형성해 지방선거 승리를 잡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바른미래당은 미투운동·한국GM 군산공장 폐쇄 등 주요 현안에 목소리를 높이고, 성폭력 연루자 공천 원천배제 원칙·부정부패 공직 상실시 해당 정당 공천 배제 원칙을 내세우는 등 기존 정당과 차별점을 내세우기에 집중하고 있다.

바른미래당이 당 안팎의 어려움을 뚫고 이번 지방선거 전까지 지지율을 높일 수 있을지 정치권의 이목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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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현, 장정숙 바른미래당 의원이 지난달 2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민주평화당 의원총회에 참석해 있다. 2018.2.20/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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