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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4 (월)

‘지능형 옷장·재난대피 침대’…가구가 똑똑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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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를 고려해 의상을 추천해주는 옷장이나 생체신호를 측정해주는 침대처럼 첨단 기술이 접목된 가구의 특허출원이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허청은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5년 간 모두 328건의 ‘스마트 가구’ 관련 특허·실용신안 출원됐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2008년부터 2012년까지 출원된 스마트 가구 특허·실용신안이 모두 83건에 그쳤던 것과 비교해 4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최근 특허 출원된 스마트 가구들은 사용자를 인식해 상태를 분석하고 맞춤형 서비스까지 제공해주는 기능을 갖고 있다. 특허 출원 사례를 보면 옷과 신발의 상태를 진단하고 냄세제거나 제습 등의 기능으로 최적의 상태를 유지해주는 수납장이 등장했고, 날씨와 취향 등을 고려해 의상을 추천해주는 지능형 옷장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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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용 가구는 성장기 학생의 신체조건 변화에 따라 책상·의자의 높낮이와 경사가 자동 조절되는 기능을 갖추고 있고, 움직임을 파악해 학습자세와 건강관리 서비스까지 제공하는 기술도 출원됐다.

침대·매트리스는 수면 중 뇌파와 심장박동 등 생체신호를 측정하고 상태에 맞춰 실내 환경과 침대 기울기 등을 제어해 숙면을 돕는 기능을 갖췄다.

지진발생에 대비해 사용자 보호나 내진기능을 갖춘 가구도 등장하고 있다. 특허 출원된 ‘재난 대피 침대’는 사용자가 자고 있을 때 재난이 발생하면 이를 자동 감지해 침대 안쪽의 대피공간으로 사용자를 이동시켜 준다. 지진 같은 외부 충격이 발생했을 때 자동으로 기울기를 조정해 수납된 물건이 떨어지는 것을 방지하는 수납장도 있다.

특허청 관계자는 “최근 사물인터넷이나 인공지능 등 첨단기술이 접목되면서 소비자의 편의와 안전을 고려한 지능화된 가구의 특허 출원이 증가하고 있다”며 “스마트 가구시장의 기술경쟁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이종섭 기자 noma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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