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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4 (월)

2월 펀드 순자산 4.1조 감소…채권형·MMF 자금 '썰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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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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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지난달 국내 펀드시장의 순자산이 4조1000억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월말 전체 펀드 순자산은 전월대비 4조1000억원(0.8%) 감소한 536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설정액은 7000억원(0.1%) 증가한 526조7000억원을 나타냈다.

미국 트럼프 정부의 보호무역 정책, 채권시장 약세 등에 따른 글로벌 증시 불안의 영향으로 지난달 채권형 및 MMF에서 자금이 빠져나갔다.

전체 주식형펀드 순자산은 전월대비 3조8000억원(4.2%) 줄어든 85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주식형펀드는 채권시장 약세에 따른 반사 이익으로 지난달 9000억원 규모 순유입됐으나 증시 하락으로 순자산은 3조5000억원(5.3%) 줄어든 63조원을 기록했다. 해외주식형펀드에는 2000억원의 자금이 순유입 됐지만 순자산은 3000억원(1.2%) 줄어든 22조5000억원을 나타냈다.

글로벌 채권금리 동반 상승에 따른 채권형펀드의 수익률 하락으로 인해 지난달 전체 채권형펀드 순자산은 전월대비 5000억원(0.5%) 줄어든 94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채권형펀드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매파적 발언에 따른 국내외 금리 상승 영향으로 4000억원의 자금이 순유출 됐고, 순자산은 400억원(0.04%) 감소한 83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해외채권형펀드는 2000억원의 자금이 순유출 됐고, 순자산은 5000억원(4.2%) 줄어든 10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머니마켓펀드(MMF) 순자산은 법인 MMF 감소로 지난달 5조2000억원의 자금이 순유출 돼, 순자산이 전월대비 5조1000억원 감소(4.2%) 줄어든 116조6000억원을 나타냈다.

특히 해외투자펀드는 신흥국·실물펀드 중심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말 전체 해외투자펀드 수탁고는 133조2000억원으로 지난 2014년 9월 이후 42개월 연속 자금이 순유입 됐다.

해외투자 사모펀드는 실물펀드(부동산형·특별자산형) 투자 증가에 힘입어 전체의 64.9%(86조4000억원)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실물펀드의 지난달 순자산은 51조원으로 2011년 말 대비 44조3000억원(670.7%)가 증가했다.

금투협 관계자는 “국내 저금리·저성장 기조는 새로운 투자처와 수익원을 찾고 있던 투자자·운용사들의 니즈와 맞물려 해외투자펀드의 성장을 가져왔다”며 “올해는 연준 자산축소 파급효과, 중국 구조조정, 지정학적 리스크가 잔존하는 만큼 시장 상황에 따른 신중한 투자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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