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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4 (월)

"장사 안돼 일·삶 균형 깨져" 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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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인들이 일과 개인생활에 쓰는 시간이 9대1에 달해 삶의 만족도가 극히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12일 중소기업중앙회(회장 박성택)가 전국 자동차·부품판매업, 도매·상품중개업, 소매업, 음식점업 등 4개 업종의 5인 미만 소상인 700명을 대상으로 '소상인 일과 삶의 균형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하루 중 잠자는 시간을 제외한 일상생활 시간에서 실제로 일과 삶에 투입하는 시간은 각각 10.9시간, 1.4시간으로 나타났다.

소상인들이 일과 삶의 균형을 위해 평균 8시간의 노동과 3시간 정도의 개인시간을 희망하는 것을 감안하면 '워라밸'의 불균형이 심각한 상황인 것이다. 조사 대상 업종 모두 소상인의 하루 개인생활은 2시간 미만이었으며 50세 이상과 도·소매업, 음식점업에서 전체 평균을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소상인들이 느끼는 일과 삶의 균형도는 41.8점에 불과했다. 특히 40세 미만(48.4점)과 60대 이상(38.4점)의 차이가 10점에 달해 연령이 높을수록 일과 삶의 균형을 찾는 데 어려움을 느끼고 있었다.

1년 전과 비교해 일과 삶의 균형이 어떻게 변화했는지에 대해서는 '변화 없다'는 응답이 67.1%로 가장 높았으며 '나빠졌다'는 응답도 29.1%에 달했다. '좋아졌다'고 답한 비율은 고작 3.7%였다.

일과 삶의 균형을 위협하는 요소로는 대외적 문제인 '내수 불안 등 경기 침체'(72.9%)가 가장 높았고, '불안정한 수입으로 인한 경제적 여유 부족'(60.4%)이 뒤를 이었다. 내부적 문제인 '오랜 노동시간'(37.1%)도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일과 삶의 균형을 높이기 위해 필요한 정부 지원으로는 '사회안전망 확대'(48.4%)라고 응답한 비율이 가장 높았다.

[안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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