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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3 (일)

'보통사람은 어떻게 사나'…캥거루족 늘고 출산의지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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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신문사

30대 미혼 캥거루의 특징./신한은행' 2018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


-신한은행, 2018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30대 미혼 절반이 부모와 동거

30대 미혼 중 절반이 부모와 함께 사는 '캥거루족'으로 나타났다. 출산 의지도 점차 낮아졌다. 3040세대 미혼 3명 중 1명이 결혼할 의향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신한은행은 12일 이런 내용이 담긴 '2018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작년 9월부터 2개월에 걸쳐 전국의 만 20~64세 금융 소비자 2만명에게 설문을 실시, 그들의 금융생활 현황을 담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30대 미혼 중 45.6%가 부모 소유의 집에서 부모와 함께 거주 중이다. 이중 절반인 24.9%는 본인의 경제적 사정으로 독립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경제 활동을 하는 2030 세대 중 혼자 거주하는 1인 미혼 가구는 29.5%였다. 초기 독립자금은 평균 2917만원으로, 이중 90.4%가 주택 마련에 들어갔다.

2030 미혼 1인 가구의 50.7%는 독립 시 필요한 자금 마련을 위해 가족의 지원을 받았으며, 12.6%는 금융기관의 대출을 활용했다. 이들의 월평균 소득은 220만원이며, 이 중 절반인 109만원을 생활비와 주거비 등에 사용했다. 또 저축에 32.7%, 부채상환에 10.9%를 썼다.

2030 미혼 1인 가구의 32.1%는 소득보다 지출이 많았고, 평균 초과 지출액은 84만원이었다.

이 때문에 2030 미혼 1인 가구의 43.0%는 부모 등 가족으로부터 물질적 지원이나 현금 등 경제적 지원(월평균 39만원)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3년 내 취업한 2030 사회초년생의 월급은 평균 196만원이었다. 하지만 생활비 등 소비에 106만원, 부채상환에 22만원, 저축·투자에 71만원 등 월평균 총 199만원을 지출하고 있어 월급보다 3만원 더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부모 등 가족의 지원을 받는다는 응답이 33.1%였다.

메트로신문사

자녀 출산 의향./신한은행' 2018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


이런 경제적 이유 등으로 출산을 꺼리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저소득층은 양육비 부담, 고소득층은 개인의 삶 중시 때문에 출산 의지가 꺾인 것으로 보인다.

2040 무자녀 그룹에서 자녀 출산 계획이 미정(26.8%)이거나 출산 의향이 전혀 없는(11.5%) 비율은 38.3%이며, 소득수준이 낮거나 높은 양극단의 계층에서 자녀출산 계획이 낮게 나타난다.

저소득층(소득 1~2구간)의 31%는 자녀 양육비 부담 등 경제적인 이유로, 고소득층(소득 4~5구간)의 55%는 본인 또는 부부의 삶을 위한 이유로 자녀 출산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3044 미혼 3명 중 1명은 결혼할 의향이 없다고 응답했다. 결혼 의향이 있는 46.0%는 월평균 소득이 334만원에 달했다. 반면 결혼의향이 없는 29.7%는 월평균 288만원을 벌고 있다.

결혼의향이 없는 경우 여가/취미, 모임회비 등을 고정적으로 소비하는 비율은 낮고, 식비나 공과금 등의 생활비 소비는 더 많다.

2040대 기혼 무자녀의 월평균 총소득은 2016년 대비 19만원 감소한 482만원이다. 2016년 대비 소비를 15만원 줄이고 부채상환액도 14만원 줄였으나 저축을 크게 늘리지 않았다. 주거비, 의료비 등 불가피한 소비를 제외하고 교통비, 공과금, 부모 용돈은 5만원씩 크게 줄였다.

채신화 기자 csh9101@metr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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