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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3 (일)

국민연금, KT&G 사장 연임 반대 여부 내부투자위서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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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의결권전문위에 맡기기보다 자체 판단 가능성 커

(서울=연합뉴스) 서한기 기자 = 오는 16일 열리는 KT&G[033780] 정기 주주총회에서 최대 주주인 국민연금이 백복인 현 사장의 연임 안건에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된다.

12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곧 내부투자위원회를 열어 KT&G 주총에서 백 사장 연임에 어떤 입장을 취할 것인지를 정한다.

국민연금은 의결권행사 지침에 따라 원칙적으로 기금운용본부의 자체 내부 투자위원회에서 의결권을 행사한다.

다만 기금운용본부가 찬성 또는 반대하기 곤란한 안건은 외부 민간전문가들로 구성된 의결권전문위원회에 결정을 요청하고 있다.

국민연금 안팎에서는 KT&G 백 사장의 연임 안건이 내부에서 독자적으로 판단하지 못할 정도로 복잡하거나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안이 아니기에 외부 의결권전문위원에 맡기기보다는 내부 투자위원회에서 자체적으로 의결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점치고 있다.

현재 기금운용본부 내부 투자위원회가 언제 열릴지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KT&G 주총이 임박한 만큼 이르면 이날이나 13일에는 열릴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기금운용본부 내부 투자위원회는 KT&G 백 사장의 연임 안건에 대해 분석한 뒤 찬성, 반대, 기권 등 3가지 중에서 선택하고, 이런 의결권 행사결과를 KT&G 주총이 끝나고서 14일후에 외부 공개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국민연금은 지난달 20일 KT&G 이사회 의장에게 공문을 보내 사장후보추천위원회(사추위) 심사 내용과 결과에 대한 설명을 요청했고 분식회계 의혹과 사장 후보 추천 과정의 문제를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KT&G의 최대 주주는 국민연금(9.09%)이고 기업은행(6.93%)이 2대 주주다. 외국인 투자자 지분은 53.18%다. 개인 등 기타 지분이 30% 정도다.

2대 주주인 기업은행은 KT&G의 사장 후보 결정 과정이 불공정하고 백 사장이 분식회계 의혹 등으로 고발돼 최고경영자(CEO) 리스크가 있다며 백 사장 연임을 반대하고 있다.

백 사장이 연임하려면 출석 주주 지분의 과반수 찬성이 있어야 하고, 이 비율이 발행주식 총수 4분의 1 이상이어야 한다.

연합뉴스

국정감사 열린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
(전주=연합뉴스) 정경재 기자 = 19일 오전 전북 전주시 국민연금공단에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은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 청사. 2017.10.19 jaya@yna.co.kr



sh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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