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티오피아 국영 매체에 따르면 에티오피아군 병력이 반정부 성향이 강한 오로미아주 모얄레 지역에서 무장 단체를 겨냥한 군사작전을 전개하던 중 민간인을 향해 발포했다.
이번 사격으로 민간인 최소 9명이 숨지고 12명이 다쳤다.
에티오피아 관영 ENA 통신은 군인들이 민간인들을 반군 조직인 오로모해방전선(OLF) 대원들로 잘못 파악했다고 전했다.
에티오피아 전투사령부 사무국의 한 관계자는 "이번 인명 피해는 군사 요원이 잘못된 정보를 입수하면서 발생했다"고 말했다.
오인 사격이 발생한 구체적인 시점은 확인되지 않았으나 이 사건에 연루된 군인 5명이 현재 구속된 상태라고 ENA 통신은 전했다.
이번 민간인 피살 사건은 에티오피아 내 정국 혼란이 지속하는 와중에 벌어졌다.
에티오피아 정부는 에티오피아 최대 민족인 오로모족이 모여 사는 오로미아주에서 반정부 시위가 수개월째 지속하자 지난 2월16일 6개월간의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오로모족은 자신들이 정치·경제적으로 차별받는다며 이전에도 반정부 시위를 펼친 적이 있다.
2년 전인 2016년에는 정부가 수도 아디스아바바를 에워싼 오로미아주의 수도 편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오모로족의 자유와 시민권 확대를 요구하는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일어나 정부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당시 시위 진압 과정에서 수백 명이 숨졌으며 국민에게 신망이 높은 야당 지도자와 언론인을 포함해 수만명이 투옥됐다.
에티오피아 반정부 시위대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
gogo21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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