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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3 (일)

정의용 "한반도 비핵화 진전에 시진핑∙중국 정부 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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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문재인 대통령과 한국 정부는 한반도의 평화와 비핵화 목표 달성에 있어서, 여러가지 진전이 이어지고 있는 것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중국 정부의 적극적 기여와 역할에 힘입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실장은 방북 및 방미 결과를 설명하기 위해 12일 조어대(釣魚臺) 11호각에서 양제츠(楊潔篪) 중국 국무위원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정 실장은 “중국 정부의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에 대한 확고한 의지, 특히 비핵화 목표의 평화적 달성 원칙 견지가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고 믿고 있다”며 “중국 정부는 남북한 간의 문제는 남북 당사자간 직접 대화를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원칙을 일관되게 지지해줬다”고 평가했다. 이어 최근 “우리 정부의 대북 정책에 대해 전폭적인 지지를 해준데 대해 깊이 감사한다”고 덧붙였다.

조선일보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맨 왼쪽)이 12일 베이징에서 양제츠 중국 국무위원(맨 오른쪽)과 회담하고 있다. /베이징 특별취재단


양 국무위원은 회담에 앞서 모두 발언을 통해 “문 대통령이 가장 먼저 정 실장을 중국에 파견해 관련 사항을 통보하도록 했다”며 “이는 문 대통령과 한국 정부가 중한관계를 중시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양 국무위원은 “한반도 정세 쪽에서 나타나고 있는 적극적 변화는, 한반도 비핵화 문제를 다시 대화의 올바른 궤도로 복귀시키고, 유엔 안보리 결의안에서 확립되는 방향에도 맞다고 생각한다”며 “각측이 정치적 외교적 해결의 큰 방향을 견지할 수 있다면, 한반도 문제는 반드시 국제사회에서 공통으로 바라는 방향으로 진전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양 국무위원은 중한관계가 개선, 발전의 좋은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그는 “시 주석과 문 대통령이 여러 차례 통화를 하고, 시 주석이 한정 상무위원과 류옌둥 부총리를 각각 특별대표로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과 폐회식에 파견했다”는 점을 상기시킨 뒤 “양측 간의 정치 의사 소통이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고, 각 분야 교류와 협력도 착실하게 추진되고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 측은 한국 측과 함께 양국 정상 간의 합의 사항을 한층 더 잘 이행하고, 중한 관계의 안정적이고 건전한 발전을 추진해나가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정 실장도 “지난 12월 문 대통령의 중국 국빈 방문 이후 한중관계가 빠르게 복원되고 있는 데 대해 만족스럽게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또 남북관계 발전에 획기적인 계기를 마련해준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중국 정부의 지지에 대해서도 깊이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정 실장은 이날 시 주석 면담에 이어 왕이 외교부장과 만찬을 가질 예정이다. 정 실장은 13일 러시아로 떠날 예정이다.

시 주석은 북미 정상회담을 갖기로 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지난 9일 전화 통화에서 “중국은 한반도 비핵화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수호, 대화와 협상을 통한 문제 해결을 위해 실현하기 위해 힘쓰겠다”는 종전의 입장을 반복했었다.

[베이징=오광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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