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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3 (일)

함평여고생 "장만채 교육감 정책 문제"…청와대 청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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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점고 육성사업 도교육청 거짓말"

"어른들의 정치놀음 상처"

뉴스1

전남도교육청의 거점고 육성사업에 따라 나산고와 함평여고, 학다리고가 합쳐져 통합 개교한 ‘함평 학다리고’ 전경. 지난 2일 개학했지만 아직도 공사가 한창이다2018.3.12/뉴스1 © News1 박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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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평=뉴스1) 박진규 기자 = 전남 함평의 한 고등학생이 '장만채 전남도교육감의 거점고 육성사업에 문제가 있다'며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글을 올렸다.

12일 함평학다리고와 청와대 게시판에 따르면 청와대 공식 홈페이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함평여자고등학교 학생들을 도와주세요' 라는 청원글에 모두 1833명이 참여한 상태다.

'함평여고 학생'이라고 밝힌 청원인은 "장만채 교육감의 거점고 육성사업에 따라 나산고와 함평여고, 학다리고가 합쳐져 '함평학다리고'로 통합됐으나, 이 과정에서 문제가 생겼다"고 밝혔다.

거점고 육성 사업은 전남도 교육청이 학생수 감소에 따른 농어촌 지역 고등학교 교육경쟁력 강화를 위해 적정규모(18학급이상) 학교를 만들어 거점고로 지정하는 사업이다.

이 학생은 "거점고 육성추진단은 통합 전 재학생 학부모들의 의견을 수렴해 '함평여고' 졸업과 별도 성적 산출을 약속했으나, 통합 후 학다리고로 전학 처리되고 성적을 따로 산출하는 것도 불가능하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학부모와 학생들을 대상으로 도교육청에서 거짓말을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작 통·폐합 당사자인 학생들에겐 동의 의사를 묻지도 않고 무리하게 통·폐합이 추진됐다"면서 "당초 여고 학생들이 모두 들어가는 것으로 약속되었던 기숙사는 시설이 부족해 남학생 기숙사에 여학생들이 층을 나눠 사용하고 있다"고 불편을 호소했다.

또 "개학을 했는데도 학교가 완공되지 않아 포크레인을 동원한 공사가 진행중이다"며 "공사장 한복판에서 공부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거점고 추진단은 지난해 11월 해체되고, 오는 15일이 되면 전남도지사 출마를 위해 현 교육감이 사퇴한다"며 "어른들의 정치놀음과 학교의 거짓말에 많은 상처를 받았다"고 성토했다.

이에 대해 함평 학다리고 관계자는 "함평여고 출신 학생들에 한해 성적 산출과 반 편성을 별도로 하겠다고 한 것은 사실이다"면 "현재 1반부터 5반까지는 학다리고 출신 학생들, 6~7반은 함평여고 출신으로 반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다만 "졸업을 '함평여고 졸업장'을 받도록 하겠다는 약속은 명확하지 않다"고 말했다.
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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