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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3 (일)

트럼프, 중동평화 계획 곧 공개…이-팔 즉각 거부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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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네타냐후-트럼프 "든든합니다"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분쟁의 해결책을 담은 중동 평화 계획을 조만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뉴욕타임스(NYT)는 11일(현지시간) 미국 정부 고위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트럼프 행정부가 중동 평화 계획을 마지막으로 손보고 있다며 조만간 구체적인 정책이 발표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두 국가 해법' 같은 '지도적 원칙'을 명시하진 않되 국경, 보안, 난민, 예루살렘의 지위 등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핵심 분쟁을 풀 수 있는 나름의 방안을 제시하려 한다고 알려졌다.

미 정부 관계자들은 정확한 계획 공개 시점은 결정되지 않았다며, 현재 백악관은 정책을 발표하자마자 관련 세력들이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퇴짜를 놓진 않을지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작년 12월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공인한 트럼프 행정부는 이-팔 갈등 해소를 위한 자체적인 방안을 고안해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예루살렘 선언 뒤에도 미국의 중재자 역할을 계속하겠다고 주장했다.

트럼프의 맏사위이자 유대인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 고문, 제이슨 그린블랫 백악관 국제협상 특별대표, 데이비드 프리드먼 이스라엘 주재 미국 대사가 평화 계획 마련을 주도하고 있다.

내용은 외부에 철저하게 베일에 쌓여 있다. 쿠슈너 등 3인은 4일 방미한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 회동했지만 네타냐후 총리는 귀국 후 내각 회의에서 현재로서 미국은 구체적인 계획이 없는 것 같다고 전했다.

팔레스타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예루살렘 선언에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는 미국이 맡아 온 중재자 역할을 더 이상 용인할 수 없다며 다자 기구를 통한 평화 협상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 내부 정치 역시 백악관의 중동 정책을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 부패 혐의 기소 위기에 처한 네타냐후 총리가 조기 선거를 실시하면, 극우 지지층 결집을 위해 팔레스타인에 훨씬 더 강경한 자세를 취할 수 있기 때문이다.

ez@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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