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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3 (일)

"여성 임원 많으면 실적도 좋다"-BofA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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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500 기업 ROE 분석…기업 성평등 주가에도 호재 ]

머니투데이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S&P500 기업 중 여성 임원 비율이 높은 회사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블룸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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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내 남녀 고용 평등이 수익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투자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이하 BofAML)는 최신 보고서에서 미국 뉴욕증시 대표지수인 S&P500에 편입된 기업 가운데 여성 임원 비율이 높은 회사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ROE는 자기자본으로 이익을 얼마나 내는지 보여주는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다. ROE가 높을수록 기업의 수익성과 경영 효율성이 높다고 볼 수 있다.

BofAML이 2010~2016년 S&P500 기업의 ROE를 분석한 결과, 여성 임원 비중이 25% 이상인 기업이 전체 중간값보다 평균 12%포인트가량 높았다.

고용 성평등은 주가에도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BofAML은 "성 평등이 기업의 현재 주가와는 직접 관련이 없지만, 미래 가격과 어닝리스크(실적위험)에 긍정적인 신호임엔 틀림없다"며 "게다가 성평등 기업은 최근 몇 년간 증시에서 '리레이팅'(같은 이익을 내더라도 주가가 더 높게 형성되는 것)됐다"고 분석했다.

보고서 저자들은 "기업 임원진의 성비 균형을 맞추는 건 경영 차원에서 매우 중요한 일"이라며 "좀 더 다양한 의견을 수용하면 급격한 산업구조 변화에 발맞춰 경쟁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S&P500 기업의 여성 임원 비율은 2008년 평균 14%에서 올해 22%로 높아졌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특히 여성 임원 비율이 3분의 1 이상인 기업은 500개 기업 가운데 11%에 불과하다.

구유나 기자 yun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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