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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2 (토)

광주혁신교육감 시민경선 3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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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이정선 교수, 정희곤 전 시의원, 최영태 교수 등 출사표

선거인단 투표 50% 이상…나머지 여론조사 비율 서로 합의



한겨레

왼쪽부터 이정선 광주교대 교수, 정희곤 전 광주시의회 의원, 최영태 전남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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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지역의 혁신교육감 후보를 뽑기 위한 시민경선이 3파전으로 치러진다.

광주혁신교육감 시민경선 추진위원회는 12일 후보 등록을 마감한 결과, 다양한 경력을 가진 후보 3명이 서류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등록한 후보는 이정선(59) 광주교대 교수, 정희곤(66) 전 광주시의회 의원, 최영태(63) 전남대 교수 등이다.

최 교수는 전남대 사학과 교수로 서양사를 전공했다. 전남대에서 5·18연구소장, 인문대 학장, 교무처장 등을 역임했다. 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 공동의장, 광주시민단체협의회 상임대표, 광주흥사단 상임대표 등을 지내며 적극적으로 사회참여를 했던 진보학자로 꼽힌다. 그는 “광주교육은 더 많은 혁신과 변화가 필요하다. 8년 동안 변화 속도가 너무 느리고 학생들의 학습역량이 떨어졌다는 우려가 있다. 좋은 정책은 계승하고, 지적받는 부분에 대안을 내겠다”고 다짐했다.

이 교수는 광주교대 6대 총장을 마치고 교육학과로 돌아가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교육봉사단체인 광주교육해바라기의 상임대표다. 그는 “진보와 보수를 나누는 것은 교육에 맞지 않는다. 미래 지향적인 혁신만이 필요하다. 초등교육을 전공한 이론가이고 중·고 현장을 경험한 실천가로서 광주교육을 바꾸겠다”고 약속했다.

정 전 의원은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결성과 관련해 아픔을 겪었던 해직교사 출신으로 전교조 광주지부장을 지냈다. 또 광주시의회 교육위원장과 광주장애인교육권연대 공동대표 등으로 현장 경험을 쌓았다. 4년 전 시민경선에 출마 의사를 밝혔지만 경선 자체가 무산되는 바람에 뜻을 접어야 했다. 최근에는 광주시 교육정책자문관으로 인사와 공사 등 현안에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이들은 선거인단 투표를 50% 이상 반영하고, 나머지 여론조사 비율은 서로 합의하는 방식으로 경선을 펼친다.

추진위는 먼저 오는 19일~4월27일 선거인단을 모집하고, 후보 간 정책 토론회를 이어간다. 이를 마치면 4월30일~5월4일 선거인단 투표와 시민 여론조사를 진행한다.

추진위는 광주와이엠시에이(YMCA)와 참교육학부모회 등 시민단체 28곳으로 꾸려졌다. 여태껏 장휘국 교육감에게 우호적이었던 광주진보연대 등은 참여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시민경선과 지방선거 과정에서 장외 세대결이 이뤄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장 교육감은 “경선에 참여하면 사실상 직을 사퇴해야 한다. 새 학기라서 챙길 업무가 많아 그렇게 하는 것은 도리가 아니다”라는 태도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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