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12 (토)

[부동산 理實直告] 학생은 줄어드는데 학세권이 중요할까?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츠서울] 주거지를 선택하는 기준은 다양하다. 주거지의 위치도 중요하지만 주요 기반시설과의 연계성인 입지가 가치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 직장과의 접근성, 편의시설, 녹지, 교육환경 등이 입지를

구분짓는 조건들이다. 역세권, 조망권이라는 말은 보편화됐고, 몰세권(쇼핑몰), 숲세권 등의 신조어가 입지를 대변하는 용어로 쓰이고 있다. 이러한 입지는 인프라이다. 때문에 고정불변의 특성이 강하다. 하지만 입지는 트랜드와 선호도에 따라 변하기도 한다.


입지를 구성하는 여러 조건들 중 많은 변화가 예상되는 것은 교육환경이다. 학생 수의 급감으로 입지에서 교육환경이 차지하는 비중은 줄어들 수 밖에 없다는. 수치로만 봐도 전국의 초등학생 수는 2007년 대비 116만명이 감소한 383만명 수준이다. 울산광역시 인구가 약 117만명이니 10년간 감소된 학생 수가 어느 정도인지 짐작이 가능하다. 그렇다면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는 학생 수가 말해주듯 앞으로

주거지 선택 기준에서 교육환경의 비중은 축소돼야 한다.

그러나 학생들의 절대 수치가 급감한다고 해서 주거지 선택에 있어 교육환경이 갖는 영향력을 과소평가해서는 안된다. 또한 입지 조건에서 교육환경은 단편적으로 고려할 사항이 아니다. 왜냐하면 교육환경은 해당 지역의 소비수준과 구매력을 검증해 볼 수 있는 지표이기 때문이다. 관련 통계로 봐도 우리나라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26만원에서 44만원까지 부담하는 것으로 조사되는데, 사교육비의 부담 정도는 부모의 소득과 학력에 비례하여 늘어나는 것을 확인 할수 있다.


특히 교육환경은 주택시장에 주기적인 영향을 미친다. 대부분 자녀의 진학 시기에 맞춰 이사를 고민하기 때문이다. 가급적 지금보다 좀 더 우수한 교육환경 즉 학교와 학원 시스템이 잘 갖춰진 곳을 선호하게 된다. 또한 부모의 소득이 정점에 달하는 시점에서는 지체 없이 실행에 옮긴다. 이로 인해 지역을 불문하고 교육 인프라가 잘 갖춰진 곳의 주택(단지)이 가격을 선도하는 것이다.


또한 학생 수의 감소는 학교 통폐합 문제를 야기시킬 수 있다. 통폐합의 결과에 따라 같은 지역 내에서도 주택 가격이 차별화될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문제는 오히려 주거지 선택에 있어 교육환경의 중요성이 더 커지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잠재수요가 꾸준히 유입될 수 있는 요인이 있다는 것은 가격 상승여력이 높다는 것이다. 더욱이 소비수준과 구매력이 높은 수요층이라면 그 파급력은 배가 된다. 교육환경의 수요자는 학생이지만 부동산의

입지로서 수요자는 부모가 된다. 아무리 학생 수가 줄어든다 해도 자녀 교육을 위한 수요자의 우선순위는 흔들리지 않을 것이다.




'부동산 어벤져스가 전하는 부동산 부자가 되는 지름길!' 스포츠서울이 금융권 최고의 실력파인 '신한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 부동산 전문가들의 칼럼 [부동산 이실직고(理實直告)]를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게재합니다. [부동산 이실직고(理實直告)]는 주택(재건축· 재개발), 수익형부동산, 토지, 경매, 부동산세금 등 5가지 분야에 걸쳐 이론과 실전을 겸비한 부동산 전문가 6명의 생생한 칼럼인데요. 독자들의 부동산 지식을 한단계 올려주고, 나아가 부자로 가는 지름길을 제시합니다.<편집자주>




스포츠서울




[기사제보 news@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sportsseoul.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