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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1 (금)

주방 랩에 터치센서 제작하는 기술 개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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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우영 연세대 교수 연구팀, 고감도 휘어지는 투명 터치센서 개발

아시아경제

고감도 및 광투과성을 겸비한 플렉서블 압력센서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주방에서 사용하는 랩 등 다양한 일상적인 재료 위에 터치센서를 제작할 수 있는 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한국연구재단(이사장 조무제)은 심우영 교수(연세대학교) 연구팀이 나노입자를 활용해 고감도 투명 플렉시블 압력센서를 개발했다고 12일 밝혔다.

유리처럼 투명하고 종이처럼 휘어지는 웨어러블 기기는 관심은 높지만 기술적인 한계로 인해 대중화되지 못하고 있다. 복잡한 고비용 표면처리 공정이 요구되는 것은 물론이고 터치센서의 민감도를 높이기 위한 표면의 미세구조로 인해 투명도가 저하되기 때문에 민감도와 투명도를 동시에 향상시키는 것이 어려웠다.

연구팀은 빛이 잘 투과하는 실리카 나노입자가 터치센서 표면에 돌출되도록 제작했다. 거친 표면을 이용해 압력감지 성능을 극대화했고, 터치센서를 투과해도 색깔의 변화 없이 선명하게 보일 정도로 투명도도 우수하다. 특히 공정이 간단할 뿐만 아니라 주방에서 사용하는 랩, OHP 필름 등의 재료 위에 제작할 수 있어 매우 경제적인 장점이 있다.

심 교수는 "이 연구는 트레이드오프 관계로 여겨지던 민감도와 투명성을 동시에 구현한 압력센서를 개발한 것"이라며 "혈압측정 헬스케어 기기와 3D터치 키보드에 기술을 적용하는 데에 성공했으며 향후 고성능 사용자터치인터페이스와 웨어러블 기기 등으로 널리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이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한국연구재단 기초연구사업 등의 지원으로 수행됐으며 국제학술지 스몰(Small)에 지난달 22일 표지논문으로 게재됐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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