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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1 (금)

정봉주 "성추행 의혹 보도는 허위…서울시장 출마의사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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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서울시장 출마선언 무기한 연기 이후 첫 공식석상 "보도 언론사에 정정보도·사과 요구"

머니투데이

정봉주 전 통합민주당 의원. /사진=이동훈 기자


정봉주 전 통합민주당 의원이 12일 기자지망생 성추행 의혹 보도에 대해 "허위보도한 '프레시안'에 정정보도와 사과를 요구하고, 그렇지 않으면 취할 수 있는 모든 법적 조처를 다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서울시장 출마의사는 유지하겠다고 알렸다.

정 전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저는 보도에 등장하는 A씨를 성추행한 사실이 전혀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날 A4 17장 분량의 기자회견문을 제시했다.

그는 성추행 사건 발생 시점으로 보도된 2011년 12월23~24일 당시의 행적을 설명하면서 기사에 △날짜 변경 △사건 장소 변경 △성추행 내용 변경 등의 문제가 있다고 반박했다.

정 전 의원은 또 "프레시안은 제가 기사를 반박하자 3차례에 걸쳐 자신의 기사를 스스로 부정했다"며 "자기 기사를 부정하면서 벌인 대국민사기극의 목적은 가짜뉴스를 서울시장 출마선언식 1시간30분 전에 보도하면서 출마를 못하게 하고 정치생명을 끊어놓으려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프레시안의 무책임한 허위보도로 정치적 생명에 큰 타격을 입었다"며 "이에 대한 정정보도와 사과를 요구한다"고 요청했다. 이어 "정정보도와 사과가 없다면 공직선거법상 낙선을 목적으로 하는 허위사실 공표죄로 고소하는 것을 포함해 프레시안을 상대로 제가 취할 수 있는 모든 법적 조처를 다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다만 그는 서울시장 출마의사에 대해선 "좌절하지 않고 허위보도에 당당히 대응할 것이고 서울시장 출마의사는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정 전 의원은 7일 오전 11시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일명 '연트럴파크'(경의선숲길)에서 서울시장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앞두고 있었다. 그러나 당일 오전 터진 성추행 의혹 보도로 일정을 무기한 연기했다.

당시 프레시안은 정 전 의원이 2011년 당시 기자 지망생이던 현직 기자 A씨를 호텔로 불러내 키스를 시도하는 등 성추행을 했다고 보도했다.

정 전 의원은 지난 9일 보도자료를 통해 자신에게 제기된 성추행 의혹은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투운동(나도 고백한다)에 대해선 전적으로 지지한다는 입장을 냈다.

성추행 의혹을 처음 보도한 프레시안은 보도자료가 나온 뒤 피해자 A씨 및 그의 지인들로부터 받은 추가 제보를 바탕으로 반박하는 기사를 내보내면서 논란이 확대됐다.

이건희 기자 kunheel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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