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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1 (금)

북미정상회담 수혜보는 SM과 YG, 전망은 '정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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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엠 올해 상반기 호실적 기대…목표주가 5만원,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빅뱅' 공백 해결돼야]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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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정상회담 성사로 엔터주들도 수혜를 입고 있다. 북한의 비핵화가 성사되면 사드 배치에 따른 한중 갈등도 해소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이에 투자자들의 관심은 연초 이후 주가가 횡보 중인 엔터주 에스엠과 와이지엔터테인먼트로 모이고 있다.

12일 오전 11시30분 에스엠 주식은 전 거래일보다 8.24% 상승한 4만1400원에 거래 중이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역시 4.10% 상승한 2만9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거래량은 각각 전 거래일 대비 150.56%, 82.95%를 기록하고 있다.

◇11월 한중정상회담 이후 회복 기대됐으나 '반짝' 효과=에스엠과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모두 사드 배치로 직격탄을 맞은 종목이다. 2016년 4월 4만5000원대였던 에스엠 주가는 사드배치 발표 이후 꾸준히 하락해 지난해 3월 2만2000원대까지 추락하며 반토막이 났다. 와이지엔터테인먼드 주가 역시 같은 기간 4만5000원대에서 2만6000원대까지 주저앉았다.

두 회사의 주가는 지난해 11월 한중정상회담 이후 본격적으로 회복세에 접어들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회담에서 그간의 갈등을 풀고 관계를 회복하기로 합의한데 따라 소속 연예인들의 중국 진출이 다시 가능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었기 때문이다. 당시 에스엠과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주가는 3만원대 중후반까지 회복하며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증권사들은 목표가를 4만원 이상으로 제시하며 매수를 권했다.

하지만 에스엠은 3월 초까지 지난해 11월 주가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경우 더 하락했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 두 회사가 만족스러운 실적을 내지 못한데 따른 것이다. 에스엠은 3분기 870억원, 영업이익 46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6.8%, 65.7% 감소한 액수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역시 지난해 3분기 매출액 750억원, 영업이익 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7%, 87.8% 감소했다.

4분기 성적도 크게 좋지 않다. 에스엠은과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각각 영업이익 37억원, 46억원을 기록하며 컨센서스를 하회했다. 이 시기 JYP Ent.는 소속 트와이스의 성공으로 주가가 두배 가까이 상승한 것과는 대조된다.

◇SM은 상승 기대 커, '빅뱅' 없는 YG는…=두 회사는 연초 이후 한동안 횡보하다가 나란히 북미 정상회담의 수혜를 입고 상승세를 탄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증권사의 기대는 완전히 갈리고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에스엠의 목표주가를 종전 4만4000원에서 5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기존 라인업 풀가동으로 실적이 견조한 가운데 콘텐츠 제작 및 광고 대행업으로의 순조로운 영역확장과 글로벌 아이돌팀 NCT 프로젝트 본격화 등이 주요 근거다.

박정엽 연구원은 "올해 이익 대폭 증가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한다”며 "자회사 SM C&C가 100억원대 영업이익을 창출할 것이며 일본 공연 인식 방식 변경(발생주의 원칙 적용)됐기 때문에 공연 실적 개선과 함께 이에 대한 가시성이 제고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그는 YG엔터테인먼트에 대해 실적공백이 기대감을 누르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3만2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 중 가장 큰 팬덤을 보유한 빅뱅이 군 입대로 1분기 이후 활동이 불가능한 점 등을 주가 부진 이유로 꼽았다. KTB투자증권의 경우 같은 이유로 사실상 매도 의견인 'Hold'를 제시했다.

이남준·주윤혜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빅뱅 매출이 크게 둔화됨에 따라 실적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며 "신인 그룹의 성공정도에 따라 동사 밸류에이션은 경쟁사 수준으로 리레이팅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태성 기자 lts32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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