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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1 (금)

고속도로 위 활보하던 치매노인 경찰관이 뛰어들어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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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를 앓는 노인이 고속도로위를 활보하다 출동한 경찰관들에 의해 구조됐다.

12일 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41분쯤 광주~대구간 고속도로에서 노인이 중앙분리대를 따라 역방향으로 걸어가고 있다는 신고가 112센터로 접수됐다. 순찰중이던 고속도로순찰대 제9지구대 임하운 경위(사진 위)와 성수길 경사가 현장으로 달려갔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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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컴컴한 밤이어서 노인을 쉽게 찾아낼 수 없었다. 두 경찰관은 비상이 걸려 신고 지역 일대를 집중 수색했다. 마침내 경찰관들이 수색중이던 도로 건너편인 대구방향 동남원톨게이트 3km전방에서 1차로 중앙을 지그재그로 걷고 있던 노인을 발견했다. 경찰관들은 중앙분리대를 뛰어 넘어 노인을 부축했다.

경찰관들은 신속하게 노인을 안전한 곳으로 이동시켰다. 확인결과 이 노인은 남원경찰서에 치매노인으로 신고된 장모씨(86)로 확인됐다. 경찰은 노인을 보호자에게 인계했다.

신상만 9지구대장은 “간혹 길을 착각한 오토바이가 고속도로를 주행한 경우가 있지만, 사람이 고속도로 길 한가운데를 오랜시간 걸어가는 경우는 드문 경우”라며 “위험한 상황임에도 현장에서 중앙분리대를 넘나드는 기지를 발휘해 치매 노인을 구조했다”고 말했다.

<박용근 기자 yk21@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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