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10 (목)

[BOOK] 도시 이후의 도시 | 4차 산업혁명 핵심 플랫폼 ‘스마트시티’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매경이코노미

신현규, 이광재 지음/ 매일경제신문사/ 1만6000원


국민소득 3만달러 시대에도 한국 경제의 미래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제조업은 한계에 부딪혔고 전 세계에 4차 산업혁명 광풍이 몰아치고 있다. 노동과 자본을 집약적으로 투입해 ‘한강의 기적’을 일군 과거와는 전혀 다른 방식의 경제발전론이 전개돼야 한다. 산유국도 관광대국도 기술 최첨단국도 아닌 한국이 수출할 수 있는 미래 먹거리는 무엇일까.

책은 인프라 강국으로 도약한 우리 민족의 개척자 정신, 바로 ‘도시’에 주목한다. 도시야말로 대한민국이 가장 잘 만들 수 있는 새로운 상품이자 플랫폼이라고 저자는 주장한다. 미국이 군사기술 발달을 성장동력으로 삼았던 ‘군산학(軍産學)’에 주목했다면 한국은 앞으로 ‘시(市)산학’ 모델을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는 얘기다. 매일경제신문사에서 정보통신기술 분야를 취재하고 있는 신현규 기자와 싱크탱크 ‘여시재’ 원장으로 재임 중인 이광재 전 국회의원이 함께 썼다.

▶미래 도시 전담기구 설치해 스마트시티 육성해야

책은 전 세계에서 각광받는 새로운 유형의 도시들을 소개한다. 가상화폐의 수도로 떠오른 스위스의 주크, 드론 배송이 상용화된 르완다의 키갈리, 세계 최초 10기가 인터넷망 구축을 통해 원격의료기술을 해외로 연결하고자 하는 호주의 애들레이드 등이다. 향후 한국이 나아가야 할 스마트시티 모델도 제안한다. 도시가 하나의 운영체계가 돼 데이터를 공유하고 새 서비스가 나오도록 유도하는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강조한다. 4차 산업혁명이라는 거대 담론은 그 형태가 모호한 게 사실이다. 하지만 살고 있는 동네를 보다 나은 공간으로 만들자는 책의 주장은 결코 이념적이지 않다.

[나건웅 기자 wasabi@mk.co.kr]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1949호 (2018.03.14~2018.03.20일자) 기사입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