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10 (목)

[단독]용인대도 미투 폭로…학교 "진상 파악 중"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아시아경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아시아경제 송승윤 기자] 용인대학교에서 교수가 상습적으로 학생을 성추행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2일 페이스북 커뮤니티 ‘용인대 대신 전해드립니다’에는 문화예술대학 한 학과 A교수의 성추행을 폭로한다는 글이 올라왔다.

이 글에 따르면 이미 해당 학과를 졸업했다는 익명의 제보자는 “앞으로 활동에 피해가 갈까봐 익명으로 제보하게 됐다”면서 “A교수는 학생들을 자신의 방으로 부르는 게 일상이었고 저도 그중 하나였다”고 밝혔다.

이어 제보자는 “하루는 교수가 개인교습을 이유로 자신의 방으로 불러 복식호흡을 알려주겠다며 누워보라고 했으나 거부하자 똑바로 서있으라고 요구했다”며 “이어 자신이 복식호흡 하는 것을 직접 느껴보라며 차렷 자세로 서있던 저의 뒤에 밀착해 자신의 성기를 비볐다”고 주장했다.

또 당시 남자친구가 있었다는 제보자에게 “남자친구랑 뽀뽀도 해봤겠네. 그럼 나랑도 해보자”라고 입맞춤을 시도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제보자는 교수가 갑자기 자신을 안더니 엉덩이 부분을 만지고 앞에서 안아봤으니 뒤에서도 안아보자며 뒤에서 끌어안은 상태로 가슴을 만졌다고 털어놨다.

이 같은 행동이 반복되면서 다른 피해자들도 생겼다는 게 제보자의 주장이다.

제보자는 “내가 당했던 것과 똑같이 당한 친구도 있었고, 남방을 입고 학교에 온 친구에게 ‘안에 아무것도 안 입었느냐’며 가슴을 더듬거린 경우도 있었다”며 “또 다른 친구에게는 집까지 데려다 주겠다며 ‘남자친구와 어디까지 가봤냐. 그것도 해봤겠네’라고 묻는 등 다른 피해자도 많이 있다”고 폭로했다.

대학 측은 이 글을 확인한 뒤 곧바로 진상파악에 나섰다. 해당 교수는 지난해 이미 퇴직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학 관계자는 "현재 대학에서도 자세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는 중"이라며 "해당 교수가 지난해 퇴직한 탓에 아직까지 사실관계 확인은 안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송승윤 기자 kaav@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