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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0 (목)

"빚 왜 안갚아"…같은 국적 지인 감금해 숨지게한 외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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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여수해경 수사 브리핑.(여수해경 제공)/뉴스1 © News1 지정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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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뉴스1) 지정운 기자 = 여수해양경찰서는 외국인을 납치해 감금하고 폭행·협박해 숨지게 한 A씨(32·베트남)와 B씨(54) 등 내·외국인 6명을 특수감금치사 혐의로 붙잡아 구속수사 중이라고 12일 밝혔다.

해경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달 24일 8시30분쯤 피해자 C씨(31·베트남)가 일하던 김양식장에서 차량으로 C씨를 납치, 고흥군 도화면 발포해수욕장 인근으로 데려가 2시간 가량 감금·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A씨는 1년 전 대구에서 평소 알고 지내던 같은 국적의 C씨에게 스포츠 도박자금으로 1700만원을 빌려주고, 여러 차례 변제를 독촉했으나 피해자는 이를 갚지 않고 고흥 소재 김 양식장으로 도주했다.

이에 A씨는 평소 알고 지내던 내국인 B씨 등 5명과 함께 고흥에서 일하고 있던 C씨 숙소를 찾아가 납치한 후 C씨 소유 차량으로 주거지에서 약 6㎞떨어진 발포해수욕장 부근으로 데려간 것으로 확인됐다.

이 과정에서 A씨 등은 피해자가 갚을 돈이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베트남에 있는 피해자 모친에게 협박 전화도 서슴치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해경 관계자는 “지난 1일 오후 1시쯤 발포해수욕장에서 C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며 “부검 결과 피해자의 폐와 기도에서 다량의 모래가 검출돼 타살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벌여 A씨 등 6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해경은 이들의 살인혐의 입증을 위해 보강 수사에 집중하고 있는 가운데 A씨 등은 납치·감금은 인정하면서도 살해혐의는 극구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jwj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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