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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0 (목)

韓보통사람 월평균 285만원 벌어…서울아파트 구입하려면 2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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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2018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 향후 부동산 구입의향 54%…서울예상액 4억3000만원으로 실거래가보다 1억5000만원 낮게 인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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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보통사람은 월 평균 285만원을 벌고 전세에 살면서 서울에 있는 아파트를 구입하려면 21년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신한은행이 12일 발표한 '2018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에 따르면 보통사람의 월 평균 개인 근로·사업 소득은 285만원으로 지난해보다 2만원이 늘었다. 2017년 소비자 물가가 1.9% 상승한 것에 비해 소득은 0.7% 증가하는데 그쳐 경제활동자가 체감하는 소득 인상률은 마이너스(-)일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은행이 발표한 '보통사람금융생활보고서'는 지난해 9월부터 2개월에 걸쳐 전국의 만 20세~64세 금융소비자 2만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토대로 작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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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사업 소득에 부동산·금융·기타소득을 더한 가구당 월평균 총소득의 경우 438만원으로 집계됐다. 연령대가 높을수록 가구 총 소득도 증가하는데 20대에서 30대로 넘어갈땐 소득이 1.7배가 늘었지만 40대나 50대에는 증가폭이 점차 둔화됐다. 연령별로는 20대는 251만원, 30대는 417만원, 40대는 501만원, 60대는 517만원으로 집계됐다.

총 소득중 생활비, 교육비, 주거비 등 소비에 쓰는 비용은 218만원으로 집계됐다. 전체소득의 절반가량(49.8%)에 해당되는 규모다. 이어 저축·투자가 100만원(22.9%), 부채상환에 41만원(9.3%)를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총 소득 중 잉여자금은 79만원(18%)를 차지했다.

보통사람이 보유하고 있는 부동산자산 및 금융자산, 자동차·귀금속·회원권 등의 기타자산을 모두 합친 총 자산은 평균 3억2501만원이다. 부동산자산은 총 자산의 74.6%에 해당하는 2억4237만원이고 금융자산은 5960만원으로 총 자산의 18.3%에 그쳤다.

부동산 보유 현황을 살펴보면 현재 거주 중인 주택이 자가인 비율은 56.2%이고 전세는 27.0%, 월세는 16.8%다. 20대의 90.1%, 30대의 56.6%는 전세나 월세로 살고 있다.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자가 보유율도 높아지는데 특히 50대 이상의 19.6%는 거주용 외 부동산까지 추가로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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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부동산 구입 의향은 54.1%로 2016년(72.0%) 대비 큰 폭 낮아졌지만 실제 구매가 예상되는 향후 3년 내 부동산 구입 의향은 25.8%로 2016년(26.9%)과 유사했다.

향후 3년 내 부동산 구입 의향자는 부동산 구입 가격을 전국 아파트 실거래가와 유사하게 평균 3억원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서울 거주자들의 예상 부동산 금액은 4억3143만원으로 높지만 아파트 실거래가 보다 평균 1억5000만원 이상 낮게 인식하고 있다.

전세 거주자(보증금 1억2567만원, 월 총 가구소득(433만원) 중 저축·잉여자금 186만원) 현재 거주 중인 전세 보증금과 매월 저축액 및 잉여자금을 모두 모은다면 아파트를 구입하는데 평균 7.3년이 소요된다. 하지만 서울 내 아파트를 구입하기까지는 평균 20.7년, 특히 서울 강남의 아파트는 평균 26.5년동안 생활비를 제외한 소득을 모두 모아야 구입할 수 있다.

월세 거주자(보증금 3518만원, 월 총 가구소득(341만원) 중 저축·잉여자금 115만원)는 부동산아파트 구입까지 평균 18.4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 내 아파트 구입까지는 40.1년, 서울 강남의 아파트는 평균 49.3년이 걸린다. 사실상 가구소득만으로 서울에서 부동산아파트을 구입하기는 어렵다는 결론이 나온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이 보고서는 나와 같은 사람들의 2017년 금융 생활 분석 자료를 보여주고 1년 전과 비교했을 때 어떻게 변화했는지 알 수 있다"며 "연령대, 결혼 유무 등 다양한 상황에서 달라질 수 있는 소득, 지출, 자산, 부채 내용의 변화 양상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은정 기자 rosehan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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