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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9 (수)

[레이더P] [동영상] 양정철 출국 전 마지막 북콘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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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의 글쟁이들' 모여 대통령의 언어 소개
박지원 "文에 쓴소리할 수 있는 측근은 양정철뿐"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통하는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은 8일 서울 마포중앙도서관에서 출국 전 마지막 북콘서트를 열었다.

'대통령의 글쟁이들'이라는 제목으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문재인 대선캠프 선거 캠페인을 담담한 정철 카피라이터, 참여정부 당시 청와대 연설 비서관으로 일한 강원국 작가, 김대중 전 대통령의 자서전과 평전을 집필한 김택근 작가, 참여정부 당시 행정관이던 백승권 교수 등이 함께했다. 모두 말과 글로 전직 대통령들을 보좌했던 '글쟁이들'이다.

이날 양 전 비서관은 "역사에서 자랑스럽게 생각해야 할 김대중·노무현·문재인 세 대통령을 보좌했던 분들이 모여서 (북콘서트를) 하면 어떻겠느냐고 해서 행사를 가졌다"면서 "세분의 대통령 글쟁이들 말고 다른 대통령을 모셨던 사람들이 이런 얘기를 할 수 있을까. 저는 단언컨데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도자 스스로의 철학·신념·가치를 당신의 논리와 언어로 직접 풀어서 국민들과 얘기할 수 있는 지도자 세분을 모셨던 것은 영광"이라고 덧붙였다.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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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콘서트 객석은 출판사를 통해 참여를 신청한 독자들과 취재기자들로 가득 찼고 무대에 오른 '대통령의 글쟁이들'은 자신이 보좌한 대통령의 언어와 대통령과의 추억을 회고하는 시간을 가졌다.

강원국 작가는 "김대중 대통령은 선생님같이 설명하는 글이었다면 노무현 대통령은 주장하고 논박하는 글이었다"면서 "김대중 대통령은 국민들이 듣고 싶은 얘기를 찾아서 했고 노무현 대통령은 하고 싶은 얘기를 하는 편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노무현 대통령은 국민들이 듣고 싶은 얘기를 하는 것은 영합하는 것이고 리더는 앞서 가면서 하자고 제안하는 사람이라고 했다"고 회상했다.

한편 이날 콘서트에는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과 한병도 청와대 정무수석이 손님으로 등장했다. 박지원 의원은 "쓴소리를 할 수 있는 측근은 양 전 비서관뿐이고, 진보와 보수 세력이 양분되지 않고 합쳐야 하는데 씨줄 날줄을 엮을 수 있는 사람도 양 전 비서관뿐"이라고 치켜세웠다. 또 더불어민주당과 민주평화당의 (정치적) 연대를 시사하는 발언으로 눈길을 끌었다.

한병도 정무수석은 객석에서 조용히 콘서트를 관람한 뒤 양정철 전 비서관과 인사를 나눴다. 한 정무수석은 개인적으로 양 전 비서관을 좋아해 참석한 것 뿐이라고 밝히며 확대해석을 경계하는 모습을 보였다.

콘서트가 마무리 된 후 회장 밖에는 양 전 비서관과 사진 촬영을 하려는 독자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양 전 비서관은 미국 존스홉킨스대학과 일본 게이오대학에서 정치메시지 연구 등을 할 예정이다.

[김정범 기자/박선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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