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09 (수)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알바트로스처럼 도전 멈추지 않을 것”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 연 평균 15% 고도성장 원년…“목표 반드시 달성하겠다”

- “석유화학과 정보전자부문 사업구조 고도화하고, 새 포트폴리오도 갖는다”

- 고도성장 원년인 올해 사상최대 투자하고 1500명 인재 채용도



[헤럴드경제(서산)=손미정 기자] “가장 멀리, 높게 비상하는 알바트로스처럼 성장을 위한 도전을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LG화학이 연 15% 이상 고도성장을 향한 여정의 닻을 올린다. 과감한 투자를 통해 근본적인 경쟁력을 강화하고 경영 불확실성을 최소화, 성장의 불씨를 당기겠다는 계획이다. 에너지ㆍ물ㆍ바이오 등 미래성장동력 육성을 위한 노력도 본격화된다.

헤럴드경제

박진수 LG화학 부회장은 지난 9일 대산공장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올해를 고도성장의 원년으로 삼고 오는 2020년까지 36조4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제공=LG화학]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박진수 LG화학 부회장은 지난 9일 충남 서산시 대산공장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고도성장의 원년’을 선언, “환경이 아무리 어렵더라도 선제적인 변화와 과감한 투자, 혁신 기술개발 등을 통해 LG화학만의 방식으로 반드시 성장을 만들어내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큰 폭의 성장 계획이다. 에너지와 물, 바이오소재 분야에서 올해부터 본격적인 성과가 창출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충분히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박 부회장은 오는 2020년까지 36조4000억원의 매출 목표를 제시했다. 2019년에는 최초 매출 30조원 돌파가 목표다. 지난 한 해 LG화학은 25조698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글로벌 화학기업들이 2010년대 들어 1% 수준의 낮은 성장률을 기록한 것을 감안하면 연 15% 성장은 도전적인 목표다.

박 부회장은 성장을 위한 도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앞서 미래를 내다보고 준비한 LG화학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이 목표를 ‘현실’로 만드는 바탕이 될 것이란 자신감이다.

그는 “LG화학은 1947년 창립 이후 지난해까지 8만5660배의 마법같은 성장을 만들어냈다”며 “한국전쟁과 외환위기, 글로벌 금융위기 등 절망이 앞섰던 시기에도 성장을 만든 저력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최근 사업 고도화를 위한 노력과 관련, “석유화학부문과 정보전자부문의 사업구조를 고도화하고, 또 새로운 포트폴리오를 가지려고 하는 것은 불확실성을 최대한 줄이기 위한 노력”이라고 설명했다.

동시에 자동차 전지를 중심으로 한 전지분야 매출에 대한 자신감도 내비쳤다.

박 부회장은 “연 평균 15% 성장한다고하면 2년 동안 10조원 정도 늘어나게 되는데 절반 가량이 전지쪽”이라며 “목표가 크다고 하지만 수주해놓은 것이 꽤 많고, 이를 기반으로 한 것이기에 정확성이 크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헤럴드경제

LG화학은 고도성장을 위한 투자에도 속도를 낸다.

고도성장의 원년인 올해 시설(CAPEX)과 R&D(기술개발)에 사상 최대 금액을 투자한다. 시설투자는 전년대비 52% 증가한 3조8000억원, R&D는 22.2% 늘어난 1조1000억원을 각각 집행한다. 배터리와 바이오 등 집중 육성 분야를 중심으로 전년대비 50% 늘어난 1500명의 인재도 채용할 방침이다.

안전환경 분야에 대한 투자도 늘린다. 올해 LG화학은 해당 분야에 지난해보다 100% 증가한 1400억원을 투자하고 안전원칙 준수 활동 및 안전사고 예방 교육 등을 강화키로 했다. 미래 성장을 위한 사업 구조 고도화와 에너지, 물, 바이오 및 차세대 신소재도 집중 육성한다.

박 부회장은 새 ‘알바트로스’에 비유해 미래 성장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그는 “알바트로스는 사나운 폭풍이 몰아치면 비로소 큰 날개를 펼쳐 세상에서 가장 멀리, 가장 높게 비상한다”며 “LG화학은 환경이 아무리 어려워도, 주변 모두가 포기한다 해도 성장을 향한 도전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balme@heraldcorp.com

-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