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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9 (수)

서울시, '서울시네마파크'로 충무로 영화 다양성 확보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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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신문사

서울시네마테크 조감도./서울시


서울 충무로에 비상업 영화를 위한 복합영상문화시설 '서울시네마테크(가칭)'이 들어선다.

서울시는 비상업 독립·예술영화, 고전영화 등 상업적 이해와 관계 없이 다양한 영화를 즐길 수 있는 서울시네마테크를 2021년 2월 개관한다고 12일 밝혔다.

서울시네마테크는 현재 중구 초동공영주차장 부지에 지하 3층~지상 10층 규모(연면적 4800㎡)로 건립된다.

서울시네마테크에는 대·중·소 규모(150석~300석)의 '다양성영화 전용 상영관'이 들어선다. 옥상에도 150명 정도 수용 가능한 노천극장이 만들어진다. 여기에서는 일반극장에서는 접하기 어려웠던 독립영화, 예술영화 같은 비상업 영화와 고전영화를 상영한다.

지하 1~2층에는 서울시네마테크에서 가장 크고 폭이 넓은 300석 규모의 대극장이, 지상 2~3층에는 150석 규모의 소극장, 지상 5~6층에는 200석 규모의 중극장이 각각 조성된다.

녹음실과 색보정실, 대여장비창고 등을 갖춰 영화·영상물 제작을 희망하는 일반시민들도 이용할 수 있는 '영상미디어센터'도 들어선다.

최대 180명까지 수용 가능한 가변형 강의실, 보존가치가 있는 영화 필름 등을 보관·열람할 수 있는 '영화 아카이브(자료보관소)'도 각각 세워진다. 영화 아카이브는 단순 자료실 개념이 아닌 극장적 성격을 띤 이색 공간으로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이밖에도 1~2층에는 카페, 서점, 기념품숍 등 시민 편의시설이 들어서고, 전망형 엘리베이터를 설치해 남산을 조망할 수 있다.

앞서 시는 국내·외 건축가 5팀을 초청해 국제지명 설계공모를 진행한 결과, 이 같은 내용의 설계안을 제출한 매스스터디건축사사무소의 'Mongtage 4:5'를 당선작으로 선정했다.

시는 3월 중 기본설계를 진행하고, 서울시네마테크 건립과정에 참여해온 영화계 인사들로 건립준비위원회를 구성해 공간별 기능과 시설 운영방식 등 영화계 의견을 설계 단계부터 적극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설계는 2019년 1월 마친다.

강태웅 서울시 경제진흥본부장은 "영화계 등 관련 주체들과 긴밀히 협엽해 서울시네마테크가 영화인과 시민에게 모두 사랑받는 공간으로 조성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건립 전부터 세부 프로그램 기획 등 운영부분에 대해서도 영화계와 논의를 통해 충분히 준비하고, 과거 영화 중심지였던 충무로의 가치를 되살릴 수 있도록 지역과의 연계방안 등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김태형 서울시 도시공간개선단장도 "서울시네마테크 건립으로 영화계의 오랜 숙원을 해결하고 충무로의 지역성도 살릴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번 당선작 설계안을 바탕으로 영화계 등 전문가 의견을 적극 반영해 시민에게 다양한 영상문화를 제공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해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이범종 기자 joker@metr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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