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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9 (수)

JW중외제약, '두타스테리드' 알약 개발…"1조원 글로벌 시장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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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 JW가 알약 형태의 탈모·전립선비대증 치료제 '두타스테리드' 제제를 개발하고 1조원 규모의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JW중외제약은 기존 연질캡슐 제형의 두타스테리드를 정제 형태로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12일 밝혔다. 지금까지 캡슐 형태의 제네릭 의약품(복제약)은 다수 출시됐지만 국내 제약사가 정제 형태의 두타스테리드 제제를 개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두타스테리드 정제는 연질캡슐의 체내 흡수율과 동일하게 만들어졌다. 기존의 연질캡슐에서 흔히 발생하는 입안, 식도 등에 달라붙는 불편함을 최소화해 환자들의 복용 편의성을 높였다. 젤라틴 막으로 감싼 연질캡슐의 피막 파열로 인한 내용물 유출 등의 문제도 해결했다.

이 제품에는 JW중외제약 제제원료연구센터가 보유한 기반기술인 난용성 약물전달시스템(SMEDDS)이 적용됐다. 이 제제기술은 잘 녹지 않는 성질을 지닌 약물을 가용화해 체내 흡수를 빠르게 해준다.

회사 측은 전립선비대증 1차 치료제인 알파차단제와의 복합제 개발도 가능해 새로운 매출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앞서 JW중외제약은 지난해 9월 두타스테리드 정제에 대한 국내 특허출원을 완료했다. 국내에서는 올 하반기 출시 목표다. JW중외제약은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다국적제약사와 협의도 진행 중이다. IMS 데이터에 따르면 전 세계 두타스테리드(알파차단제와의 복합제 포함) 시장 규모는 2016년 기준 1조400억원에 달한다.

이상준 JW홀딩스 글로벌사업본부장은 "이번에 개발한 두타스테리드 정제 제형은 단기간에 상용화가 가능하고 캡슐 제형에 비교할 때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에서도 유리하다"며 "고온다습한 기후의 국가에서 정제 제형의 수요가 높은 만큼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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