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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 (화)

[채권-장전] 美고용지표 놀라운 헤드라인..상승폭 축소된 임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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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시장이 12일 미국채 금리와 주가 흐름을 경계하면서 조심스러운 무드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지난 금요일 장 초반의 강세 분위기를 지키지 못하고 약세 전환한 가운데 주초엔 미국 고용지표를 해석하면서 긴장감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코스콤 CHECK단말기(3931)를 보면 미국채10년물 수익률은 3.57bp 오른 2.8928%를 기록해 다시금 2.9%에 바짝 붙었다. 국채30년물은 3.34bp 상승한 3.1597%, 국채2년물은 2.44bp 상승한 2.2620%를 나타냈다.

고용지표 헤드라인 '서프라이즈'에 주가가 급등하자 금리도 오른 것이다. 하지만 고용지표 헤드라인 수치는 놀라운 모습을 연출했음에도 임금 상승에 따른 물가 압력은 약화됐다.

미국의 2월 비농업부문 취업자 수는 전월보다 31만3000명 늘었다. 이는 시장 전망치(20만명 증가)를 대폭 웃도는 것이며, 12월과 1월 취업자 수 역시 총 5만4000명 높게 수정됐다.

지난 3개월간 비농업 고용이 월평균 24만2000명 속도로 증가한 셈이다. 미국 통화당국이 신규고용 월간 10만명 이상이면 노동력의 자연 증가분을 모두 흡수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음을 감안할 때 최근 고용상황은 매우 양호하다.

2월 실업률은 5개월 연속 4.1%를 유지했으며 4개월째 62.7%에 머물던 경제활동참가율은 63.0%로 올랐다.

최근 고용지표 발표시 채권시장의 가장 큰 관심사인 2월 시간당 평균임금은 전월비 4센트(0.1%) 오른 26.75달러에 그쳤다. 1월(0.3%)에 비해 상승폭이 축소된 것이며 예상(0.2%)에도 미달했다. 전년동월비 상승률 역시 2.6%로 1월 2.8%보다 둔화했다. 2월 주당 노동시간이 전월보다 0.1시간 늘어난 34.5시간으로 집계된 것도 임금 상승률 둔화에 영향을 미쳤다.

전반적인 고용지표 결과는 미국 경기가 양호하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하지만 임금 물가 압력은 생각보다 덜해 긴축가속화에 대한 우려도 누그러뜨린 면이 있다. 결국 고용지표는 주가 급등 요인이 됐지만 채권가격을 '제한적으로' 떨어뜨리는 역할을 한 셈이다.

다소 길게 보면 경제활동인구 증가는 잠재성장률을 끌어올릴 수 있는 요인이며, 내년 이후 금리 점도표 상향으로 이어질 수 있다.

양호한 고용지표는 뉴욕 주가도 끌어올렸다. 북미 긴장감 완화 소식과 함께 고용지표가 양호한 모습을 보이자 뉴욕 3대 주가지수가 1.7% 이상 동반 급등한 것이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40.53p(1.77%) 높아진 2만5335.74,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47.60p(1.74%) 상승한 2786.57, 나스닥종합지수는 132.86p(1.79%) 상승한 7560.81을 나타냈다.

주가는 환호할 수밖에 없었다. 취업자수가 급증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경기가 양호하다는 사실을 알려준 데다 임금 물가 압력은 제한적이어서 올해 금리인상 4차례보다는 3차례 쪽에 무게가 실렸기 때문이다.

국내 금융시장은 주초 미국 고용지표 결과에 따른 위험선호 무드를 이어갈 수 있다. 채권시장은 지난 금요일에 이어 주가 상승폭이나 환율 흐름 등을 확인하면서 반응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이 보여준 골디락스 상황에 일단 약세를 보이면서 저가매수 룸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다음주 FOMC에 대한 전망 추이도 영향을 미칠 듯하다. 우선 연준의 3월 금리인상은 대부분 예상하는 바다. 점도표가 어떻게 변할지 관심이다. 고용지표 등을 감안했을 때보다 올해 점도표보다 긴 기간의 점도표 중간값이 다소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

taeminchang@fnnews.com 장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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