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TV "형제의 나라 韓대통령과 국민들께 사과"

터키 쇼티비 뉴스진행자가 11일(현지시간) 중동에서 발생한 필리핀 여성 살해유기사건에 문재인 대통령의 사진을 내보낸 방송사고에 대해 사과하고 있다. (터키 쇼티비 방송 캡처. https://youtu.be/A0kqZlMOJQA) © News1

(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터키 쇼 티비(Show TV)가 중동에서 벌어진 살인사건을 보도하며 문재인 대통령의 사진을 사용한 데 대해 공식 사과 방송을 내보냈다.

외교부 당국자는 12일 "쇼 티비 측은 11일(현지시각) 저녁 메인 뉴스 방송을 통해 아나운서가 이전 뉴스 보도시 한국 대통령의 사진을 의도치 않게 실수로 사용한 데 대해 형제의 나라 한국 대통령과 한국 국민께 사과를 한다는 요지의 방송을 24초간 송출했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에 따르면 아나운서는 "한국과 한국 문재인 대통령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전하겠다. 이전에 서한으로 유감을 표명한 바 있습니다만, 저희 뉴스에서 실수로 대통령님의 사진을 사용했다"며 "전혀 의도치 않게 이뤄진 이 실수에 대해 형제의 나라 한국 대통령과 한국 국민들께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앞서 쇼 티비는 지난달 25일 쿠웨이트에서 발생한 필리핀 출신 가사도우미 살인사건을 보도하면서 용의자의 모습으로 문 대통령의 사진을 사용했다.

이에 우리 정부는 오보 방송이 발생한 직후부터 주터키대사관을 통해 수차례에 걸쳐 해당 방송국에 엄중한 항의와 함께 사과방송 및 재발방지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했다.

쇼 티비는 해당영상 삭제 조치를 취하고, 심심한 사과와 재발방지를 약속하는 공식 사과 서한을 지난 5일 우리 정부에 보냈다.

하지만 우리 정부는 방송을 통해 공개적인 사과 보도가 이뤄져야 함을 강조해 왔다.
flyhighr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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