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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안과 겉이 같은 것, 신독(愼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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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들어서는 더더욱 삼재팔난의 의미가 더욱 크게 다가온다. 얼마 전에도 '미투'에 관한 단상을 풀어낸 적이 있지만 충격적인 우리 남성위주 사회의 민낯이 속속들이 밝혀지고 있기 때문이다. 사회적으로, 더 나아가 세계적으로도 적지 않은 인지도를 지니고 있었던 문인에 대한 폭로 내용뿐만이 아니다. 연극계를 비롯해 여기저기에서 들려오는 '미투' 현상에 인간과 동물의 경계를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된다. 그러나 이것이 어디 문화예술계만의 얘기겠는가? 특히나 사회적 약자나 지위가 낮은 여성에 대한 권력이나 재력의 우위에 있는 남자들은 공공연히 자행해온 풍토 아니겠는가? 윤리적으로 도덕적으로 가장 존경받는 위치에 있어야할 종교계에서도 발생한 문제이기도 하며, 이미 역사적으로도 남자와 여자가 존재하는 한 있어온 뿌리 깊은 문제였지만 여권이 신장되다보니 이제야 여성들이 자기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일이다. 이제부터라도 페미니즘적인 관점이 아닌 인간으로서 여성에 대한 본질적 존중이 확립되어 가는 계기가 되길 간절히 바래본다. 우리 어머니들이 종종 하던 얘기가 있다. 남자들은 대문 밖을 나가면 내 남자가 아니라는 자조적인 얘기를 결부 짓는 것은 지나친 얘길까? 필자가 여자라서인지 이 미투 폭로의 대상자들이 집에서는 모두 자상한 아버지나 남편이었을 거라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다. 성인의 가르침을 믿고 의지하는 필자로서는 신독(愼獨)을 실천하는 이들이야말로 성인(聖人)이란 생각을 한다. 신독이 무엇인가? 바로 안과 겉이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남이 볼 때는 선을 행하고 홀 남이 보지 않을 때는 부끄러운 행위를 하는 이가 있다면 이는 결코 성인의 반열에 들 수가 없다. 율곡 이이는 스스로 자경문(自警文)을 지어 홀로 있을 때조차 부끄럽지 않은 행동거지를 지켜나갔다고 전해진다. '신독'하면 율곡 이이를 먼저 떠올리는 이유이기도 하다. 남에게 보이기 위한 것이 아니라 군자로서의 인격수양을 이루기 위한 자신과의 엄중한 약속인 것이며, 자신의 마음속에 싹트는 불순한 욕망이나 생각조차 물들지 않게 하려는 의도인 것이다. 이순신장군 역시 백의종군 때 거처하려던 집의 주인이 과부라는 말을 듣고는 다른 집으로 옮겼다 한다. 자신의 의지를 믿지 못해서가 아니라 불미스러운 말이 돌 수도 있는 상황을 예방하기 위한 행동이다. 구설이란 것이 얼마나 무서운 일인가? 사주명리학적으로는 정관과 정인이 투출한 경우, 안과 겉이 다르지 않은 정직하고 고지식한 성품이라고 본다. 물론 반안살과 같은 좋은 신살이 함께 있으면 고위직 출세도 기대할만 하다. 여기에 금국의 사주라면 흔히 말하는 청백리에 해당하는 관직에 오른다고 본다./김상회역학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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