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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중국 안팎에 쏟아지는 비난 "독재는 역사적 퇴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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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실제 중국의 안팎에서는 장기 집권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만만치 않습니다.
지식인들은 역사의 퇴보라며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냈고, 외신들도 마오쩌둥 시대의 독재의 폐해를 반복할 수 있다며 우려를 표했습니다.
보도에 이동화 기자입니다.

【 기자 】
무소불위의 권력을 손에 쥐게 된 시진핑 국가주석을 두고, 중국의 지식인들은 지난 역사를 거론하며 격렬한 비판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중국의 저명한 작가 라오구이는 공개 성명을 내고, "마오쩌둥의 종신 집권은 개인 독재로 이어졌고, 중국을 암흑시대로 몰아넣었다"며, "시진핑이 답습하는 것은 역사의 퇴보"라며 열을 올렸습니다.

중국 과학계의 원로인 물리학자 허쭤슈는 "1915년 위안스카이가 개헌을 통해 합법적으로 황제가 됐지만, 온갖 비난에 직면해야 했다"며 시진핑의 장기집권 개헌을 비판했습니다.

일부에서는 시진핑 독재를 막을 견제장치가 사라지면서, 문화대혁명으로 피바람이 불었던 마오쩌둥 시절의 악몽이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내놓았습니다.

▶ 인터뷰 : 다이앤 웨이량 / 중국 전문가
- "(시진핑 독재 체제는) 견제와 균형이 없기 때문에 매우 위험한 의사 결정이 이뤄질 가능이 큽니다."

시진핑을 바라보는 외신들의 시선도 곱지 않습니다.

미국의 워싱턴포스트는 중국 정부가 검열로 반대 목소리를 막는 것은 더 큰 정치적 압박을 예고하는 것이라고 보도했고, 영국 BBC도 이번 개헌이 중국 사회에 논쟁을 부르고 있다며 우회적으로 비판했습니다.

실제 중국의 봉황망은 개헌을 앞두고 인민대표들의 신중한 표결을 촉구하는 사설을 게재했다가 곧바로 삭제당하는 곤욕을 치렀습니다.

검열이 계속되고 있지만 SNS 상에서는 시진핑 독재 반대 움직임도 확산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동화입니다. [idoido@mbn.co.kr]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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