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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북한 조선신보, 북미 정상회담 기사 인터넷서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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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북한 매체 중 유일하게 북미 정상회담 관련 기사를 보도했던 조선신보가 해당 기사를 돌연 삭제했습니다.
아직 다른 북한 관영매체가 공식 보도를 하지 않은 만큼 보도를 자제하는 것이 낫다고 뒤늦게 판단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김근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이틀 전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인 조선신보는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북한 매체 중 처음으로 북미 정상회담 소식을 보도했습니다.

조선신보는 분단의 주범인 미국이 일삼아온 북침전쟁 소동에 영원한 종지부를 찍는 평화 담판이 시작되려고 한다고 표현했습니다.

다만, 북한이 먼저 회담을 제안한 사실은 숨긴 채 미국이 북한과 무력 충돌을 피하기 위해 다른 선택지가 없었던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해당 기사는 이후 조선신보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별다른 설명 없이 삭제됐습니다.

아직 북한 관영매체가 북미 회담을 공식 보도하지 않은 상황에서 언급을 자제하는 것이 낫다고 뒤늦게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북한의 조선중앙통신, 노동신문 등은 남북정상회담이나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동안 핵 강국을 선전하며 미국을 비난하다가 갑자기 비핵화를 논의한다고 발표할 경우 주민들의 내부 동요를 우려한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이 완전한 비핵화 전까지는 대북 제재를 계속하겠다고 밝혀 상황을 지켜보며 내부 공식 발표를 미루는 것이란 해석도 나옵니다.

MBN뉴스 김근희입니다.

영상편집 :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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