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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25살에 흰머리 염색"…'새치' 고민하는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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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스트레스 영향 탓…뽑으면 '견인성 탈모' 올 수 있어]

머니투데이

/사진=이미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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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25살밖에 안됐는데 머리에 새치가 나서 걱정이 커요. 새학기 맞아서 멋 좀 부리고 싶은데 새치 때문에 아무 의욕도 안 드네요. 어쩌면 좋죠?"

'흰 머리'가 노화의 상징이란 건 옛말이다. 최근 새치로 고생하는 젊은 사람들이 적지 않다.

◇새치, 왜 나는 걸까?

보통 흰 머리는 나이가 들면서 멜라닌 세포의 활성도가 줄어들어 생긴다. 40~50대에 나타나기 시작한다면 노화에 따른 흰머리다. 하지만 일반적인 흰 머리와 달리 드문드문 한 올씩 나타나면서 20~30대부터 발견되는 건 새치다.

새치가 생기는 가장 큰 이유는 머리카락을 검게 하는 멜라닌 색소가 유전, 스트레스, 다이어트, 질병 등 다양한 이유로 부족해졌기 때문이다. 흑색 멜라닌이 흑색 모발을 만드는데, 멜라닌세포의 멜라닌 합성능력이 떨어지면서 해당 모낭에 달린 머리칼이 백모가 되는 것이다.

부모 중 어릴 때부터 새치가 있던 사람이 있다면 자식에게도 새치가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부모 중 한사람이라도 새치가 있다면 자녀가 새치를 가질 확률이 8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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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적 요인이 아니라면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은 것으로 볼 수 있다. 신경을 많이 쓰거나 정신적 충격을 받는 경우 체내 부교감신경 말단부에서 아드레날린과 같은 호르몬이 분비돼 모근에 영양분을 공급하는 혈관을 수축한다. 이때 멜라닌 형성에 관여하는 티로시나제 효소가 결핍되면서 멜라닌의 생성량이 줄어든다.

다이어트나 호르몬 분비의 문제로 영양소 공급이 잘 되지 않아도 멜라닌 색소가 일시적으로 감소해 머리카락 색이 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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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기 싫은 새치, 없애는 방법은?

새치 자체를 없애는 방법은 아직까지 알려지지 않았다. 새치가 난 부분을 잘라내고 염색하고 영양적으로나 정신적 스트레스 부분을 꾸준히 관리하는 게 방법이다.

빗이나 손가락 등으로 두피 마사지를 자주 해주면 두피의 혈액순환이 잘돼 멜라닌 색소 공급에 도움이 되고, 새치를 줄이는 데 기여한다. 철분이나 아연 등의 미네랄 성분이 든 녹색 채소와 육류나 검은 콩과 검은 깨 등의 블랙푸드를 챙겨 먹는 것도 방법이다.

김과 미역, 다시마 등도 머리카락의 주성분인 케라틴을 형성해 두피와 모발 영양 공급에 도움을 주므로 자주 섭취하는 것이 좋다.

다만 새치를 뽑는 건 지양해야 한다.

하나의 새치를 뽑은 곳에서 두 개의 새치가 난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그건 속설일 뿐이다. 오히려 새치를 뽑으면 '견인성 탈모'가 발생할 수 있어서 새치를 뽑는 건 좋지 않다. 견인성 탈모는 머리를 세게 묶거나 자주 뽑아 발생하는 탈모다. 보통 한 모공에서 평생 30개 정도의 머리카락이 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에 새치를 뽑다간 탈모가 유발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이재은 기자 jennylee1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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