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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단독] 국민은행 새 이사회 구성 완료…3년 공석 감사는 "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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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사외이사에 임승태 전 금통위원, 박순애·유승원 재선임…차세대 주전산시스템 도입 '과제' ]

머니투데이

임승태 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 /사진=머니투데이DB


KB국민은행이 신임 사외이사에 임승태 전 금융통화위원(사진)을 선임하는 등 이사회 구성을 완료했다. 올해 핵심과제인 차세대 주전산시스템 도입을 결정하는 이사회라는 점에서 무게감이 상당하다. 반면 이사회의 또다른 핵심 구성원인 상임감사위원 선임은 또다시 미뤄졌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지난 8일 3차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사추위)를 열어 박순애·유승원 사외이사의 재선임을 추천하고 신임 사외이사 후보로 임 전금통위원을 추천했다.

임 후보는 행정고시 23회로 옛 재정경제부 총무과장과 금융정책국장을 거쳐 금융위원회 사무처장 및 상임위원, 한국은행 금통위원을 역임했으며 현재는 금융채권자조정위원장을 맡고 있다. 사추위는 임 후보가 “명망 있는 경제전문가로 경제분야에 충분한 지식과 경험을 갖췄다”고 추천 배경을 설명했다.

사추위는 2015년 3월부터 사외이사로 활동한 박순애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와 유승원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에 대해선 재선임을 결정했다. 사추위는 두 사람의 재선임 배경으로 “그간 사외이사 활동을 평가한 결과 모든 부문에서 최고 수준의 등급을 받았다”고 밝혔다.

국민은행은 이사회 및 주주총회를 거쳐 3명의 사외이사 선임을 확정할 계획이다. 주총일은 KB금융그룹 주총일 하루 전인 오는 22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새 이사회는 사내이사 2명(허 인 행장, 오평섭 이사부행장)과 사외이사 4명(권숙교·박순애·유승원·임승태 사외이사) 체제로 꾸린다.

새 이사회의 올해 핵심과제 중 하나는 차세대 주전산시스템 교체 프로젝트다. 국민은행은 오는 5월 개발사업자 선정을 시작으로 2020년 6월까지 도입을 마무리한다는 시간표를 마련했다.

관련 예산만 2500억원 이상으로 추산되는 초대형 사업인 데다 4년 전 경영진 내분 사태를 초래한 사안이라 금융권 안팎의 관심이 상당하다. 특히 과거 갈등은 행장과 상임감사 등 국민은행 사내이사와 KB금융 경영진과 뜻을 함께하는 사외이사들의 대결구도였다. 전산시스템 결정은 지주사가 아닌 은행의 몫이다.

이에 따라 사외이사들의 면면에 관심이 쏠린다. 특히 지난해 10월 선임된 권숙교 사외이사는 한국씨티은행 IT(정보기술) 담당과 옛 우리금융그룹 IT담당 상무, 우리FIS 대표이사 등을 거친 IT 전문가라는 점에서 상당한 역할이 기대된다.

앞서 사추위는 권 사외이사를 선임한 배경으로 “금융IT 전문가를 사외이사로 발굴하기 위해 노력하던 중 찾아냈다”고 설명했다. 주전산시스템 교체가 이사회의 핵심과업인 만큼 일찌감치 적절한 인물을 물색했다는 설명이다.

한편 내분 사태의 또다른 당사자인 국민은행 상임감사는 여전히 정해지지 않았다. 허 행장은 지난 1월 “3월 주총까지는 감사를 선임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주총을 열흘 남짓 앞둔 현재까지도 후보자를 선정하지 못했다. 국민은행 상임감사는 2015년 1월 정병기 상임감사가 사임한 후 3년째 공석이다. 국내 시중은행 중 상임감사가 없는 곳은 국민은행이 유일하다.

변휘 기자 h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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