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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신형 싼타페] 근육질 몸에 IQ까지 높아진 `뇌섹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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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싼타페 타보니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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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육질 몸에 IQ까지 높아진 '뇌섹남'. 신형 싼타페를 한마디로 요약하면 이렇다.

지난달 21일 경기도 킨텍스 현대자동차 신형 싼타페 출시 행사장에서 올해 최고 블루칩에 몸을 실었다. 외모에 앞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대폭 강화한 인공지능(AI) 장비다.

차에 올라타자마자 스티어링휠에 있는 음성 버튼을 누르고 '임진각 맛집 알려줘'라고 말하자 '파주 임진각 근처에 맛집 15곳이 검색됐습니다'라는 문구가 뜬다. 차가 알아서 카카오 AI 플랫폼(카카오 아이)의 빅데이터를 검색해 추천 레스토랑을 골라주는 것이다. 이 중 특정 카페를 불렀더니 곧바로 내비게이션 안내가 시작된다. 운전자 목소리를 알아듣는 카카오 서버와 연결돼 검색 편의성을 크게 높였다. FM 클래식 채널을 주문하자 바로 주파수를 맞춰주고, 갖고 있던 휴대폰을 블루투스로 연결하니 말 한마디에 특정인과 전화가 연결됐다.

스마트폰 무선 충전 시스템은 기본이다. 급히 메모가 필요해 음성 버튼을 누르고 말하니 이를 녹음해 메모해주고 문자가 오면 음성으로 읽어준다. 바쁜 비즈니스맨이라면 유용하게 쓸 만한 기능이다.

킨텍스에서 자유로를 타고 파주 평화누리 공원까지 오가는 왕복 90㎞ 코스를 달렸다.

주행 성능은 도심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으로서는 부족한 점이 없다. 현대차 최초로 주행 모드에 따라 제동력을 알아서 조절하는 전자식 상시 4륜 구동 시스템(HTRAC)이 적용돼 곡선 주로에서도 흔들림 없이 달린다. 주력인 디젤 모델을 탔지만 엔진 소음은 크게 들리지 않는다.

파주에 들어서 거칠게 차를 몰아봤다. HTRAC가 제법 훌륭하게 기능한다. 체감할 정도로 큰 쏠림 현상은 딱히 잡히지 않는다. 강한 코너링 상태에서도 뒷좌석 승차감이 그리 나쁘지 않았다. 패밀리카에 방점을 찍었다는 대목이 실감 난다.

다만 시속 100㎞ 중·후반대로 빠르게 고속 주행할 때 풍절음이 귀에 감기고 뒷심이 부족하다는 느낌은 지울 수가 없다. 고속 주행을 즐기려는 SUV족이라면 본연의 운전하는 재미가 기대치만큼 높지 않다는 점을 알고 있는 게 좋겠다.

싼타페의 주요 타깃은 안전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패밀리카족(族)이다. 실제 지난달 진행된 사전 계약 소비자 절반(50.3%)이 3040세대로 분석됐다.

싼타페는 안전하차 보조 기능을 붙여 뒤에서 접근하는 차량이 감지되면 뒷좌석 문 잠금 상태(차일드록)가 유지되도록 설계됐다. 위험한 상황에서 자녀 하차를 막도록 한 것이다. 운전자가 차에서 내렸는데 뒷좌석에 동승자가 남아 있으면 초음파로 이를 감지해 차량이 경고를 보내고 운전자에게 문자를 보내도록 고안한 것도 눈에 띈다. 영·유아 차량 내 방치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도입된 기능이다.

숨어 있는 공간을 족집게처럼 잡아낸 공간 활용력도 눈에 띈다. 가족 공간을 감안해 화물 적재 공간은 585ℓ에서 625ℓ로 넉넉하게 40ℓ를 늘렸다. 주력인 디젤 2.0모델은 최고 출력 186마력에 복합연비 13.8㎞/ℓ(5인승 18인치 타이어 기준) 성능을 갖췄다.

주간 주행등과 메인 램프를 위아래로 나눴고 현대차 특유 6각형 모양 전면 그릴도 보기 좋게 키워 남성미를 물씬 키웠다는 것도 매력 포인트다.

[김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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