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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신형 싼타페] 확트인 시야·넉넉한 공간…패밀리카로 거듭난 `SUV 대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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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만에 풀체인지…4세대 신형 싼타페의 모든것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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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을 떨게 할 '대물'이 왔다. 6년 만에 완전변경(풀체인지)돼 돌아온 4세대 신형 싼타페가 그 주인공이다.

이전 3세대 모델에 비해 외모는 날카로워지고 울퉁불퉁한 근육은 더 늘었다. 하지만 이 차는 운전자보다 동승자에게 더 큰 방점을 찍었다. 가족들이 찾기 좋아할 만한 편의 장비가 대거 탑재된 것이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내수 부진 '정면 돌파'와 함께 글로벌 시장에서 먹힐 SUV 카드가 필요했던 현대차가 분위기 반전을 위해 마음먹고 제대로 만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 현대차는 패밀리카 잠재 수요가 풍부하다고 보고 내수 판매 목표를 연간 9만대 이상으로 잡았다. 출시 초반부터 연간 내수(68만8939대) 중 13%에 달하는 베스트셀링카로 키우겠다는 뜻이다. 최근 고객 인도가 본격 시작된 신형 싼타페의 모든 것을 뜯어봤다.

가격은? 2895만원부터

소비자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대목이다. 현대차가 출시 막판까지 가장 고민했던 부분이기도 하다. 당초 업계에서는 각종 안전·편의 장비가 투입된 만큼 이전 싼타페보다 가격이 200만원 이상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지만 결론적으로 종전과 엇비슷한 수준을 지켰다. 트림(사양)별로 디젤 2.0 모델은 2895만~3635만원, 디젤 2.2는 3410만~3680만원, 가솔린 2.0 터보는 2815만원~3115만원으로 책정했다.

이전 세대와 비교해 트림별 가격을 살펴보자. 우선 디젤 2.0 모델 엔트리 트림인 모던은 8단 자동변속기를 비롯해 전방 충돌방지 보조(FCA), 차로 이탈방지 보조(LKA), 차로 이탈 경고(LDW) 등으로 구성된 지능형 주행안전 기술(ADAS)을 기본 적용했지만 이전 모델 대비 100만원 인상(2895만원)되는 선에서 가격을 묶어놨다. 디젤 2.2 모델은 기존 1개 트림에서 익스클루시브와 프레스티지 2개 트림으로 늘리면서 익스클루시브 트림 은 3세대 대비 가격을 75만원 깎았다. 가솔린 2.0 터보는 8단 자동변속기, R-MDPS 등을 적용했지만 프리미엄 트림 가격을 전 모델 대비 40만원 인하했다. 일단 가격 경쟁력은 갖추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디자인? 현대차 전매특허 핏줄 계승

현대차는 신형 싼타페를 통해 전매특허인 SUV 패밀리룩을 단단히 굳혔다. 소형 SUV 코나나 친환경차 넥쏘처럼 주간 주행등과 메인 램프를 위아래로 나눴고(컴포지트 헤드램프) 6각형 모양 전면 그릴(캐스케이딩 그릴)을 큼직하게 키워 특유의 색채를 입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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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덩이 부분이 다소 퉁퉁했던 3세대와 비교해 군살도 많이 덜어냈다. 울퉁불퉁한 라인이 잡히며 근육질 체질로 크게 변신했다. 다만 특유의 정체성을 굳혀가고 있는 현대차 룩에 대해서는 '호불호'가 분명한 만큼 외모에 대한 소비자 의견도 분명히 엇갈릴 듯하다.

내부공간? 패밀리카로 제격

차에 올라타면 가장 직관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것이 확 트인 시야감이다. 3세대와 비교해 눈에 띄게 넓어진 느낌이다. A필러(앞창문과 운전석 창문 사이 기둥) 두께를 줄이고 벨트라인(자동차 창문 아래를 따라 흐르는 선)을 끌어 내려 탑승자 시야를 넓혔기 때문이다.

체감 공간만 넓은 게 아니다. 3세대 모델 대비 전장과 휠베이스가 각각 70㎜와 65㎜, 전폭이 10㎜ 늘어났다. 크래시패드 상단을 얇게 깎아 내부 개방감을 더 넓혔고 심리스(Seamless) 디자인의 플로팅 타입 내비게이션을 적용해 전면 시야도 제법 많이 확보했다.

하지만 무엇보다 공간 활용성이 쏠쏠하게 좋다. 화물 적재공간이 40ℓ 늘어난 데다 3열 시트를 접으면 적재 공간이 상당히 넉넉하다. 3열은 시트를 펴도 성인 두 명이 앉기에 크게 무리가 없을 정도의 공간을 확보했다. 구석구석 숨은 공간을 120% 활용하는 데 신경을 많이 썼다는 평가다.

편의장비? 기본 옵션부터 쏠쏠

기본 적용된 첨단 장비들이 많다. 8단 자동변속기는 물론이고 보다 정교하게 차를 제어할 수 있는 랙 구동형 전동식 파워 스티어링(R-MDPS)을 전 모델에 기본 적용했다. 사고를 능동적으로 예방하는 데 필수인 ADAS도 기본 적용됐다.

옵션으로 눈높이를 넓혀보면 선택 영역은 확 넓어진다.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고속도로 주행 보조(HDA),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BCA) 등을 전 트림에서 고를 수 있다. 크루즈 컨트롤과 차선 이탈방지 기능에 대해서는 딱히 더 할 말이 없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요즘 신차에 장착된 딱 그 정도 기능을 한다. 앞차와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면서 차로를 이탈하지 않는 수준이다. 열선 시트 작동 후 시간이 경과하면 자동으로 온도를 낮춰주는 스마트 열선 시트, 운전자가 설정한 자세를 2개까지 기억해 버튼 조작에 따라 변경할 수 있는 운전 자세 메모리 시스템 등 시트 편의 사항에는 꼼꼼한 디테일이 살아 있다.

[김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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