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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키도 경쟁력인 시대… 식약처 인정 '황기추출물 등 복합물'에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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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청소년 성장 관리

균형잡힌 식생활·운동·숙면 중요 … 효과 입증된 건기식 섭취도 도움 … 황기추출물 6개월간 섭취 그룹 … 평균 3.3㎝ 자라 … 성조숙증 등 부작용 없어 '안심'

'다른 애들에 비해 너무 작은 건 아닐까?' '친구들한테 키 작다고 놀림받으면 어쩌지?'…. 초·중·고등학교의 새 학기가 시작된 요즘, 키 작은 아이를 둔 부모의 고민이 크다. 아이가 키 때문에 의기소침해 새로운 환경에서 쉽게 적응하지 못할까 봐 걱정돼서다. 실제로 신체에 대한 불만은 아이의 자존감을 낮추고 우울증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제주대 의대·2013년). 큰 키가 경쟁력으로 여겨지는 사회 분위기 속에서 아이의 키를 조금이라도 더 키우고 싶은 게 부모의 마음이다.

◇황기추출물 등 복합물, 식약처가 인정한 '어린이 키 성장' 원료

키는 유전과 후천적 요인에 의해 결정된다. 유전적 요인이 차지하는 비율은 23%에 불과하다. 나머지는 영양·운동·수면 등 생활습관과 환경적 요인이 좌우한다. 부모가 자녀 키에 얼마만큼 관심을 가지고 노력하느냐에 따라 아이의 숨겨진 키를 끄집어 낼 수 있는지가 결정된다. 키 크는 주사, 한약에 이어 키 성장에 도움이 되는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관심이 끊이질 않는 이유다.

하지만 어린이 성장·발육을 표방하는 각종 제품 가운데, 키 성장 효과와 안정성을 입증받은 제품은 드물다. 과학적으로 효능·효과가 입증된 의약품·건강기능식품이 아닌, 캔디류나 기타 가공품 같은 일반식품을 마치 키 성장 제품인 것처럼 홍보하기도 한다.

현재까지 어린이 키 성장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확인된 원료로는 '황기추출물 등 복합물(HT042)'이 있다. 이 성분은 2014년 8월 국내 최초로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어린이 키 성장에 도움을 주는 건강기능식품 원료'로 인정받았다. 황기추출물 등 복합물은 예부터 우리 선조가 건강을 위해 사용한 전통원료 황기, 가시오갈피, 한속단으로 구성됐다. 이 가운데 황기는 구암 허준의 '동의보감'과 '조선왕조실록 인조 24년'에 세자와 어린이의 건강을 위해 사용됐다고 기록돼 있다. 한속단은 힘줄과 뼈를 이어주는 것에서 유래해 붙여진 이름이다. 가시오갈피는 고산지대에서 자라는 나무다. 잎이 산삼처럼 다섯 개(五加)이고 가시가 많다. '건강하게 해주는 가시 있는 나무'라는 의미로, '본초강목' '식료찬요' 등에 언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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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근당건강의 ‘아이커’는 식약처가 효능을 인정한 황기추출물 등 복합물이 함유돼 어린이 키 성장에 도움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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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체적용시험 통해 키 성장 효과 입증, 부작용 없어

황기추출물 등 복합물의 효과는 인체적용시험을 통해 입증됐다. 경희대 한방병원 연구팀은 신장이 하위 25% 미만인 6~8세 어린이 129명을 대상으로 황기추출물의 효과를 연구했다.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에는 황기추출물을, 다른 그룹에는 맛·색깔이 같은 일반음료를 하루 1500㎎, 24주(6개월)간 섭취하도록 했다. 그 결과 황기추출물 등 복합물 섭취군에서 키가 평균 3.3㎝ 성장했다. IGF-1(성장촉진호르몬), IGFBP-3(성장인자결합 단백질) 또한 유의적으로 증가했다.

특히 신장이 하위 10% 미만인 어린이들을 따로 분석했을 때 키 성장 효과는 더욱 확연히 드러났다. 황기추출물 섭취군은 3.41㎝ 성장했지만, 대조군은 2.95㎝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황기추출물을 6개월 동안 섭취했어도 별다른 부작용이 보고되지 않았으며, 성호르몬 수준에도 유의적인 변화가 없었다. 해당 연구팀은 "황기추출물 등 복합물을 6개월간 섭취한 그룹의 신장표준편차점수(SDS)가 0.14로, 이를 1년간의 성장으로 환산하면 약 0.28에 이른다. 성장호르몬주사 치료의 목표가 신장표준편차점수 0.3~0.5인 점을 감안하면, 성장호르몬주사 치료의 약 60~90%의 효과를 보인 것이라고 분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황기추출물 등 복합물에 대한 안전성도 논문을 통해 입증됐다. 2017년 세계적 의학잡지 '식물성의약품(Phytomedicine)'에 게재된 논문을 보면, 2주와 13주 반복투여 동물 실험을 통해 황기추출물의 과량 섭취 후 체중·혈액지표·조직학적 소견·장기 중량 등의 변화를 관찰한 결과 유의미한 독성 반응이 나타나지 않았다. 일일 섭취량 1500㎎ 대비 약 13배에 해당하는 용량을 섭취해도 해가 없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또한 황기추출물 등 복합물은 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분비를 촉진하는 작용이 없어 성조숙증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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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근당건강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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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 성장 제품 선택 시, '건강기능식품' 'GMP' 마크 확인

자녀를 위한 키 성장 제품을 고를 때에는 단순히 '키 성장'이라는 문구만 볼 것이 아니라,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건강기능식품' 인증마크를 확인해야 한다. 건강기능식품은 특정 기능을 가진 원료·성분을 사용해 안전성과 기능성이 보장되는 제품이다. 일일 섭취량이 정해져 있고 일정한 절차를 거쳐 제작된다. 만약 이러한 표시가 없다면 어린이 건강에 좋다고 알려진 일반 '건강식품'일 가능성이 크다. '건강식품' '자연식품' '천연식품'과 같은 명칭은 기능성을 인정받은 '건강기능식품'과는 다르다. 또한 'GMP(우수건강기능식품제조기준)' 마크 여부를 살펴본다. GMP 지정업체에서 생산된 제품은 식약처에서 지정한 제조·품질 관리 기준을 통해 품질이 관리되는 것으로 더욱 믿을 수 있다.

이러한 키 성장 제품 섭취와 함께 균형 잡힌 식생활, 충분한 수면을 실천하면 더욱 도움을 얻을 수 있다. 밤 11시~새벽 2시에 성장호르몬이 가장 많이 분비되므로, 밤 11시 전에 잠자는 습관을 들인다. 또 하루 30분씩 일주일에 3회 이상 운동하면 키 성장에 도움이 된다.

[오선영 조선에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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