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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현장 속에 답 있다"…1천km 오토바이로 누빈 우정사업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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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주 우정사업본부장

머니투데이

강성주 우정사업본부장 머투초대석/사진=임성균 기자


강성주 우정사업본부장이 헬멧을 쓰고 집배원 오토바이를 타는 모습은 우체국 직원들에겐 그다지 낯선 풍경이 아니다. 틈만 나면 일선 우체국을 찾아 집배원들과 함께 우편물 배달에 나선다. 삼척, 공주, 임실, 대구, 광주 등 대도시, 구도심, 농촌, 산골까지 전국 방방곡곡을 누볐다. 현장을 경험하고 또 그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직접 듣기 위해서다. 그가 취임 후 4개월 동안 오토바이로 달린 거리만 1000km가 넘는다.

강 본부장은 전기차 도입, 금융 수수료 면제, 해커톤 개최 등 혁신정책을 도입하면서 “현장에 답이 있었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집배원 근무 환경 개선을 위해 고민하며 방문한 대구 지역 우체국 현장을 찾았을 때 마침 소형전기차 전시 행사를 보고 “이거다” 싶었다고 한다. 그 후 집배원들과 함께 배달할 때마다 소형전기차에 대한 의견을 물었다.

전북 임실에서는 드론 배달의 필요성을 직접 느꼈다. 큰 저수지 건너 있는 단 두 가구를 위해 배를 타고 배달을 해야 하는 현장의 어려움을 눈으로 확인하고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과 우편물 배달 드론 개발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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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뉴시스】김양수 기자 = 28일 아산우체국을 방문한 강성주 우정사업본부장이 오토바이를 타고 직접 고객들에 우편물을 배달하는 '집배현장 체험'의 시간을 갖고 있다.2017.12.28(사진=충청지방우정청 제공) photo@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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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우정사업본부장으로는 처음으로 우정사업본부 노조가 속한 민주노총, 한국노총을 찾기도 했다. 집배원들의 근무환경 등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나누고 개선방안을 설득 시키기 위해서다. 강 본부장은 “노조 뿐 아니라 우본 내부에서도 급격한 변화에 대해 우려와 일부 반대하는 목소리가 있지만 대화를 통해 설득해 왔다”며 현장 행보를 계속할 뜻을 내보였다.

◇약력 △1965년 대구 출생 △능인고 △경북대 행정학과 △미국 시라큐스대 행정학 석사 △행정고시 30회 △우정사업본부 안동우체국장 △정보통신부 기획총괄과장 △행정안전부 정보기반정책관 △미래창조과학부 연구성과정책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통신산업정책관 △경북지방우정청장

김은령 기자 tauru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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