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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이동걸 "금호타이어, 노조동의 없으면 누구도 회생 못시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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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 자구계획, 만족할 만한 수준 돼야"…노조 압박

"채권 만기 유예 끝나면 법원 절차 의존 불가피"

뉴스1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이 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 대회의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산업은행은 STX조선과 성동조선에 대한 컨설팅 결과 및 후속 처리방안을 발표했다. 2018.3.8/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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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이 금호타이어에 대해 "금호타이어 노조가 동의하지 않는다면 금호타이어를 인수할 기업은 실질적으로 없다고 본다"며 금호타이어 노조를 압박했다.

이 회장은 8일 서울 여의도 산은 본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노사 합의에는 자구 계획과 해외 매각 부분 등 여러 측면이 있다"며 "해외 매각과 관련해 노조가 동의하지 않으면 한국기업을 인수할 외국계 기업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자구 계획의 경우 금호타이어가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어서 자구계획이 만족할 만한 수준이 되지 않으면 누구도 (금호타이어를) 회생시킬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회사를 살리고 지역경제를 살린다는 차원에서 산은이 자구계획에 대해 협의를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채권단이 지난 1월부터 반복적으로 1개월씩 채권 만기를 유예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 이 회장은 "제한 없이 늘릴 수는 없다"며 "유예가 끝나는 순간 유동성도 끝난다고 보면 된다"고 했다.

이어 "(유동성이 끝나게 되면) 산은의 의지를 떠나 누구도 금호타이어를 회생시킬 수 없다"며 "법원 절차(법정관리)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불가피한 선택에 이르게 된다"고 말했다.

또한 "잠재 매수자인 더블스타가 무한정 기다리진 않을 것"이라며 "산은도 마지막 단계로 보고 있어 순조로운 노사 협의를 위해 더블스타 매각 건을 공개하고 같이 협의하자는 것"이라고 했다.

앞서 금호타이어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은 지난 2일 중국 더블스타로부터 6400억원 규모의 제3자 유상증자를 통해 금호타이어를 매각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이에 노조는 더블스타로의 매각은 절대 안 된다며 고공농성, 총파업 등 전면전을 예고했다.
ddakb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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