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매각 반대"…금호타이어 노조, 9일 부분파업·15일 총파업 돌입

지난 2일 오전 광주 광산구 영광통사거리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인근 송신탑에 금호타이어 노조 대표지회장과 곡성지회장이 올라 고공농성하고 있다./사진 = 연합뉴스

아시아투데이 김병훈 기자 = 금호타이어 노조가 채권단의 중국 더블스타 매각 방침에 반발해 9일 부분파업, 15일 총파업에 돌입한다. 노조 집행부는 지난 2일 광주 광산구 영광통사거리 근처의 20m 높이 송신탑에서 고공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5일 금호타이어 노조에 따르면 채권단이 해외매각 철회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9일 광주·곡성·평택공장에서 4시간 부분파업을 하고 15일 하루 총파업을 할 계획이다. 노조는 15일 총파업 전까지 쟁의대책위원회를 두 차례 열어 파업수위와 방향 등을 결정할 방침이다. 아울러 당일 총파업 출정식 때 전면적인 대정부 투쟁에 나설 예정이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지난 3일 6시간, 4일 2시간 부분파업을 벌였다. 앞서 지난 2일 오후에는 광주 광산구 영광통사거리 송신탑 고공 농성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전날 산업은행이 발표한 중국 더블스타 해외 매각 계획에 강하게 반발한 바 있다.

당시 노조는 “채권단의 해외매각 입장이 나오지 않으면 자구안을 백지화하고 총파업을 포함한 강력한 실천 투쟁에 돌입할 것”을 선언했다. 현재 조삼수 대표지회장과 정송강 곡성지회장이 고공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이들은 ‘금호타이어 해외매각 결사반대’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내걸고 해외매각 추진 즉각 중단과 노동자 체불임금 즉각 지급, 금호타이어 경영정상화를 위한 미래비전 제시를 채권단에게 요구하고 있다.

노조는 이날 “광주 지역경제를 제2의 군산 지엠 사태, 제2의 쌍용차 사태로 만드는 것을 그냥 두고 보진 않겠다”면서 “노동자들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잘못된 매각 추진과 구조조정은 더이상 인정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노조는 이날 이후 부분파업·총파업을 비롯해 해외매각 반대 1만명 서명 운동과 해외매각 저지 실천단 모집·활동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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