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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 (화)

금호타이어 노조 내주부터 파업 "지금까지 논의된 자구안 백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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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채권단이 매각방안을 발표했지만 앞으로 협상 과정에서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그동안 노조와의 자구안 이행 동의가 없으면 회사 경영정상화를 위한 지원이나 인수합병(M&A)이 없다고 밝혀왔던 산업은행이 돌연 매각 입장을 밝히면서 노조는 크게 반발하고 있다. 채권단이 노사가 어렵사리 제출한 자구안을 '고통분담 미흡'을 이유로 거부했지만 결국 해외매각 시 '합의' 조항 때문에 거부했다는 지적이다.

실제 산업은행이 유동성 지원을 위한 자구안 마련은 회사 측에 요구하는 동안 더블스타로 매각을 진행하고 있었다는 점이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노사협상이 안 되자 채권단 측에서 향후 해외매각 시 노조와 협의하겠다는 입장을 내놓기도 했는데, 이미 뒤에서 매각절차를 진행하고 있었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금호타이어 노사 자구안 합의가 늦어지자 채권단 측은 해외매각 시 노조와 '협의'를 제안했고, 이에 노사는 지난달 28일 노조와 사전 '합의' 조건을 담은 잠정자구안을 마련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사전합의 조건이 명문화될 경우 외부자본 유치 1순위로 거론되는 더블스타로의 매각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당장 다음주부터 파업을 할 방침이다.

노조 관계자는 "해외로 매각될 경우 고용불안이 야기될 것"이라며 "그동안 논의됐던 자구안 백지화는 물론 전면적인 파업도 불사하겠다"고 말했다.

또 이날 금호타이어 노조 간부 2명은 해외매각을 반대하며 광주공장 인근 20m 높이의 송신탑에서 '무기한' 고공농성에 들어갔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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