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구조조정 저지 광주지역공동대책위 대표자들이 지난달 31일 오전 광주 광산구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앞에서 사측에 체불임금 지급을 촉구하고 있다./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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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노동조합이 해외매각 철회 주장에서 한발도 물러서지 않으면서 금호타이어의 미래가 안개 속에 빠졌다. 일부에서는 법정관리 가능성도 제기된다.
금호타이어 노조(전국금속노조 금호타이어지회)는 27일 "금호타이어를 더블스타로 매각하는 방안이 공식 철회되지 않으면 노사 경영정상화 계획 논의는 없다"고 밝혔다.
채권단은 지난 26일 노조의 ‘해외매각불가’ 입장에 대해 △외부자본유치를 통한 경영정상화가 최선의 대안이며 실행 가능한 모든 방안 검토 △자구계획과 해외매각은 별개사안 △향후 투자유치가 불가피할 경우 별도로 지회와 협의 등의 답변을 보냈다.
노조는 “채권단의 답변 내용을 검토해 본 결과 그동안 채권단이 중국 더블스타와 해외매각을 밀실에서 추진하고 있었다는 것을 공식적으로 확인해 준 것”이라며 “금호타이어 구성원이 결사반대한 중국 더블스타 매각을 재추진하는 것에 대해 배신감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산업은행과 채권단이 추진하는 중국 더블스타 해외매각추진을 공식적으로 철회할 것을 요구한다”며 “채권단의 해외매각 공식철회 입장이 나오지 않으면 노사간 경영정상화 자구안 논의를 단호히 거부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해외매각 추진을 당장 철회하고 국내 자본유치를 통한 경영정상화 방안을 마련할 것을 촉구한다”며 “채권단은 경영정상화 노사합의서 제출 협박과 경영정상화 파국초래를 노조에게 책임을 전가하지 말라”고 밝혔다.
한편 채권단은 금호타이어가 노사동의서를 제출하지 못함에 따라 오는 28일 실무책임자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후 대책방안 논의를 거쳐 구체적인 처리방안 마련 및 공식입장을 정리할 계획이다.
채권단은 “자구계획 이행을 통한 경쟁력 확보 등의 조치가 없는 경우에는 계속기업으로서의 존속이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며 “채권단 간 협의를 거쳐 모든 실행 가능한 처리방안을 수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부에서는 법정관리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김남이 기자 kimnam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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