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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 (화)

금호타이어 채권단 "내일 회의서 처리 방안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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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 자구안 합의 못하면 계속기업 존속 어렵다"…노사 합의 '압박']

머니투데이

금호타이어 중앙연구소/사진제공=금호타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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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채권단이 오는 28일 채권단 회의를 개최해 처리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법정관리 등 고강도 대책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진통을 거듭하는 금호타이어 노사의 자구계획안 합의를 압박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금호타이어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산은)은 27일 오후 경영정상화 MOU(이행약정서) 체결의 선결조건인 노사의 자구계획안 협상에 대한 입장 자료를 통해 "내일 채권단 실무책임자 회의를 열어 (금호타이어) 처리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산은은 "노사의 자구계획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MOU 체결이 불가능하다"며 "자구계획 이행을 통한 경쟁력 확보 조치가 없을 경우 계속기업으로서 존속이 사실상 어려워 채권단 협의를 거쳐 모든 실행가능한 처리 방안을 수립하겠다"고 경고했다.

다만 산은은 "채권단의 효율적인 처리방안 마련을 위해 당초 결정했던 상환 유예, 여신 완화 등에 대한 효력 상실 조치는 잠정 유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MOU 기한인 전날을 넘긴 것은 물론 이날 오후까지 이틀째 이어지고 있는 금호타이어 노사의 자구계획안 합의를 압박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채권단은 지난달 말 채권 만기 1년 연장 및 외부자본유치 등에 합의하면서 금호타이어 노사가 MOU에 합의해야 한다는 전제조건을 달았다.

그러나 외부자본유치 대상의 유력 후보군으로 중국 더블스타가 거론되면서 노조는 '해외매각 철회가 전제되지 않으면 합의가 불가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에 산은은 "해외 매각 시 노동조합과 별도 협의를 거치겠다"며 노조를 달래는 동시에 "노사가 자구계획안을 도출하지 못하면 회생절차 개시 등 파국으로 진행될 수 있으며, 파국의 책임은 전적으로 노조에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한편 채권단은 노사 협상의 시간을 보장하는 차원에서 이틀 연속 예정됐던 채권단 모임을 하루 더 미뤘다. 금호타이어 역시 예정됐던 이사회를 연기 중인 가운데 협상이 극적 타결된다면 경영정상화 계획이, 반대로 협상이 최종 결렬될 경우 법정관리 신청 등의 안건이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변휘 기자 h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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