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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 (화)

금호타이어 ‘운명의 날’…노사 최종 교섭 여부에 주가도 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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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서승범 기자]금호타이어가 운명의 날을 맞이했다. 이날 노사 양측은 채권단이 제시한 ‘경영 정상화 계획 이행 약정서’ 체결을 앞두고 최종 교섭에 나서 결과에 따라 주가 향방도 바뀔 것으로 예상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금호타이어 노사 양측은 ‘국외 매각’을 놓고 좀처럼 의견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애초 이사회는 26일 MOU를 체결할 예정이었지만, 노조가 국외 매각에 대해 반대 의견을 분명히 하며 교섭이 중단됐다.

현재 노조 측은 ‘국회매각 방침과 관련한 채권단의 공식적인 입장 표명 없이는 협상하지 않겠다’는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문제는 이날마저 협상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최악의 경우 법정관리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노사 합의 불발로 약정서가 체결되지 않으면 우선적으로 채권 만기 연장안의 효력이 상실된다.

업계에 따르면 채권단은 협상이 체결되지 않으면 경영정상화의 후속 절차를 시작하겠다는 공문을 금호타이어에 보낸 상태다. 또 비공식적으로 법정관리에 들어갈 준비도 하라고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만약 최종 교섭 불발로 법정관리 수순에 들어가게 된다면 주가 하락은 불보듯한 상황이다. 정리매매기간 동안 재상장 이후 이익을 고려해 매수를 선택하는 투자자들도 있지만 보통은 채권자들의 출자전환, 부도 위험 등을 우려해 투자자들이 대량 매도에 나서기 때문이다.

실제 전날(26일) 노사의 교섭 체결 실패 소식에 금호타이어의 주가는 -16.42% 하락했다.

다만 반대로 노사 교섭 체결 시에는 이를 시장이 ‘불확실성 해소’로 받아드릴 수 있어 어느정도 반등도 기대해 볼 수 있다. 실제 앞서 법정관리를 피한 남광토건 등 일부 기업은 당시 자금조달 계획 등이 발표되면서 주가가 회복세를 보이기도 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약정서 체결 여부가 발표되는 시점까지 금호타이어의 주가는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마지노선이 제시된 만큼 오늘 결과에 따라 많은 투자자들이 천국과 지옥을 오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서승범 기자 seo6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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