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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 (화)

산은, 금호타이어에 자구안 최후통첩…해외매각은 후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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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오늘 내 합의서 미제출시 파국은 노조 책임"]

머니투데이

전국금속노동조합 광주전남지부 금호타이어지회 소속 조합원들이 2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 인근에서 구조조정 저지, 부실 해외 중국공장 매각, 해외매각 재추진 반대를 촉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8.1.24/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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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채권단이 노사의 조속한 자구계획안 합의를 요구하며 '해외 매각 시 노동조합과 별도 협의를 거치겠다"고 약속했다.

금호타이어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산은)은 이슈브리핑을 통해 "26일 경영정상화 MOU(이행약정서) 기한 전까지 금호타이어 자구계획에 대한 노조 동의를 우선 제출받고 향후 해외투자 유치가 불가피한 경우 별도 협의를 거쳐 진행할 것을 노조에 제한한다"고 밝혔다.

산은은 또 "노사가 자구계획안을 도출하지 못하면 회생절차 개시 등 파국으로 진행될 수 있다"며 "MOU 기한까지 노사 합의서를 제출받지 못해 발생하는 파국의 책임은 전적으로 노조에 있다"고 경고했다.

이는 MOU 기한인 이날 밤까지 이어지고 있는 노사의 자구계획안 협상의 타결을 압박하는 동시에 해외 매각 가능성에 대한 노조의 우려를 달래기 위한 입장으로 풀이된다.

채권단은 지난달 말 채권 만기 1년 연장 및 외부자본유치 등에 합의하면서 금호타이어 노사가 MOU에 합의해야 한다는 전제조건을 달았다. 또 산은은 외부자본유치를 통한 금호타이어 매각을 추진 중인 가운데 유력 후보군 중 한 곳으로 중국 더블스타가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노조는 해외매각 철회가 전제되지 않으면 합의가 불가하다는 입장을 밝혔고 노사협상은 교착 상태에 빠졌다. 채권단도 노사 협상의 시간을 보장하는 차원에서 이날 오후로 예정됐던 채권단협의회를 잠정 연기한 상태다. 이에따라 채권 만기 연장과 이자율 인하 등 한 달 전 이뤄졌던 채권단의 결정은 효력이 상실된다. 원칙적으로는 곧바로 채권 회수 작업이 시작될 수도 있는 셈이다. 다만 채권단이 MOU 체결을 기다리자는데 공감대를 이룬 만큼 실제 채권 회수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금호타이어는 이날 밤 늦게까지 노사 협상을 진행 중이다. 금호타이어도 노사 협상을 기다리며 예정됐던 이사회를 연기한 가운데 협상이 극적 타결된다면 경영정상화 계획이, 반대로 협상이 최종 결렬될 경우 법정관리 신청 안건이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변휘 기자 h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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