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김영철 방한' 긴급 현안질문 제안

"김영철 방한 문제, 국회 안에서 따져야"…'장외투쟁' 한국당과 선 긋기

CBS노컷뉴스 박성완 기자

바른미래당 유승민 공동대표 윤(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바른미래당은 26일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의 방한(訪韓) 허용 과정을 따지기 위한 국회 차원의 대(對) 정부 긴급현안 질문을 진행하자고 국회의장과 여야 각 당에 제안했다.

바른미래당은 현 정부가 천안함 폭침의 주범으로 인식되는 김 부위원장의 방한을 허용한 데 대해 비판적 시각을 내비치면서도 자유한국당의 장외투쟁 방식에는 선을 그었다. 현안 질문 추진 제안에도 국회 내에서 갈등을 해소하는 방식을 택해야 하며, 2월 임시국회 법안처리도 차질없이 이뤄져야 한다는 판단이 깔려있다.

바른미래당 유승민 공동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천안함 전범 김영철을 대한민국 땅에 불러들이면서 김영철의 도발로 전사한 자식을 둔 어머니들의 눈물과 절규를 한 번이라고 생각해 본 적이 있느냐"고 따졌다.

유 대표는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이명박·박근혜 정부의 안보정책을 무능한 안보적폐라고 수 없이 비난해왔는데, 정작 문 대통령 본인은 천안함 전범 김영철에게 사과 요구도 한 마디 못하고, 평창에서 극비리에 이뤄진 만남에선 비핵화라는 단어도 꺼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박주선 공동대표는 이례적으로 자유한국당을 향해 "이 추운 날씨에 김영철의 방남을 막기 위해 거리투쟁을 하고 있는데 고생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린다"면서도 "국회를 통해 (김영철 방한 과정에 대해) 분명하게 진상을 규명할 수 있는 역할을 하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김동철 원내대표는 "김영철 방남과 같은 중차대한 문제를 국회 안에서 논의하고, 갈등을 최소화하기 위해 긴급 현안질문을 국회의장과 여야 각 당에 정식으로 제안한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부는 (김영철 방한과 관련해) 국민을 적극적으로 설득하려는 노력도 없었고, 한미동맹 균열에 대한 우려도 곳곳에서 터져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무조건 대승적 협조만을 요청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자유한국당도 마찬가지"라며 "국회를 버리고 장외투쟁의 구태정치로 퇴행하는 것이 진정 국민을 위한 길인지 자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과 민생을 볼모로 잡는 사생결단식 양당정치,소모적 이념대결의 정치는 이제 종식돼야 한다"며 "28일 마지막 본회의까지 최선을 다해서 국민께 약속했던 법안국회를 지켜낼 것을 더불어민주당과 한국당에 촉구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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