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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금호타이어 노사 자구안 합의 무산…법정관리 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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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해외매각설 해명 요구…2시간 부분파업 예고

사측 "오늘 이사회서 후속 조치 등 논의"

뉴스1

전국금속노동조합 광주전남지부 금호타이어지회 소속 조합원들이 2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 인근에서 구조조정 저지, 부실 해외 중국공장 매각, 해외매각 재추진 반대를 촉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8.1.24/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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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스1) 전원 기자 = 금호타이어 노사가 자구계획안에 합의하지 못하면서 법정관리로 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높다.

금호타이어 노사는 26일 오전 10시부터 '2016년 단체교섭 및 경영정상화 방안에 대한 본교섭'을 진행했지만 양측의 입장차로 자구계획안에 합의하지 못했다.

이날 안건은 2016년 당시 논의됐다가 부결된 잠정합의안 처리와 금호타이어 채권단이 요구한 자구계획안 논의 등이다.

사측은 법정관리를 피해야 한다는 입장이었지만 노조는 중국 기업인 더블스타에 재매각 반대 등 해외매각을 반대하는 입장차를 보이면서 자구안을 합의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노조는 해외매각에 대한 사실이 확인될 때까지 교섭을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노조는 조만간 2시간 부분파업을 진행, 협상이 결렬된 이유 등에 대해 노조원에게 알릴 예정이다. 총파업 등은 노조원에게 알린 뒤 재논의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사측 관계자는 "오후에 이사회가 열린다"며 "이사회에서 합의 불발에 따른 후속조치 등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26일 채권단은 '충분하고도 합당한 수준의 자구노력과 이행 약속'을 전제로 차입금 1년 연장과 함께 이자율 인하 등 유동성 대책을 마련했다.

아울러 26일까지 노사가 자체적인 경영정상화 계획을 마련하고 성실한 이행을 약속하는 MOU를 체결할 것을 촉구했다.

만약 MOU 체결 실패 시 차입금 연장 등의 유동성 대책을 소급해 무효화할 수밖에 없음을 경고했고, 법정관리에 돌입할 수 있다는 사실도 알렸다.

이에 사측은 법정관리로 인한 구조조정을 피할 수 있도록 노조에 자구안 마련을 요청했지만 노조는 해외매각을 문제삼았다.

한편 금호타이어 국내 임직원은 광주, 전남 곡성, 경기도 평택 등 국내 생산공장 3곳을 포함해 5040명(2017년 3분기 말 기준)에 달한다. 190여개 협력업체까지 합하면 금호타이어에 생계에 걸린 근로자가 1만3000여명에 이른다.

지난 2009년 금호타이어는 워크아웃에 돌입했다가 5년 만에 졸업하기도 했다.
jun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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