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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국립극단 "연극계 성폭력 연루 사과…제도 보완 나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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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작품 제작 과정서 이윤택 등 성범죄 드러나

"미흡한 조치로 피해 입은 모든 분들께 사과"

계약서 내 성폭력 관련 조항 마련 등 제도 개선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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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국립극단은 최근 연극계 ‘미투’ 운동(MeToo·성폭력 고발 캠페인)에 연루된 것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하고 제도 보완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립극단은 24일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 입장문에서 “이번 연극계 성폭력 사태에 대해 큰 책임을 통감한다”며 “방식을 불문하고 연극을 사랑해주신 분들이 성폭력의 가해자와 직, 간접적으로 만났던 접점에 국립극단이 있었다. 실망과 절망을 느끼고 계실 모든 분들께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국립극단은 최근 연극계 ‘미투’ 운동을 통해 과거 작품 제작 과정에서 이윤택 연출의 성추행 사건, 이명행 배우의 성추행 사건, 오동식 연출의 폭력 사건 등이 있었음이 드러났다.

이에 대해 국립극단은 “당시 폭력, 성폭력을 포함한 인권 침해 관련 사건에 대해 철저한 예방책을 마련하고 사건 발생 시 더욱 강력하게 대처했어야 했다”면서 “미흡한 조치로 인해 피해와 상처를 받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그동안 반복된 폐단을 끊기 위한 제도 보완에 나선다. 국립극단은 앞으로 △계약서 내 성폭력 관련 조항 마련 △성폭력 사전 예방을 위한 교육 강화 △피해자 보호를 최우선으로 한 신고 및 대응 시스템 구축 △폭력, 성폭력 등 인권 침해 문제 발생시 예외 없는 조치를 통한 안전한 공연제작 환경 조성 등에 힘쓸 계획이다.

국립극단은 “미흡한 대처로 상처받은 분들께 부끄러운 마음으로 다시 한 번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앞으로 바른 공연제작 문화를 만들기 위해 앞장서고 좋은 작품으로 여러분을 만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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