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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1 (금)

재건축 막히자 주목받는 재개발 아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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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가 끝나고 평창동계올림픽 폐막이 가까워지면서 봄 분양시장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올봄에는 뉴타운 등 재개발 정비사업 일반분양이 대거 쏟아진다.

부동산 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3~5월 재개발 정비사업을 통해 전국에서 분양되는 일반분양 물량은 1만7860가구로 작년 같은 기간 3168가구에 비해 5배 이상 많은 수준이다. 특히 서울 물량이 4164가구나 되고 경기도도 6399가구나 돼 서울·수도권에서만 1만가구 이상이 쏟아진다.

3월 GS건설이 서울 마포구 염리동 아현뉴타운 내 염리3구역에서 분양하는 1694가구 대단지 자이 아파트는 젊은 층 관심도가 높은 곳이다. 최근 '마용성'으로 뜨고 있는 마포 일대인 데다 분양가도 전용 84㎡ 기준 8억원대로 인근 시세에 비해 비싸지 않은 수준에서 책정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삼성물산은 서울 양천구 신정동 신정뉴타운 내 신정2-1구역에 전용 59~115㎡, 총 1497가구를 짓는다. 이 중 절반에 조금 못 미치는 647가구를 3월에 분양한다. 지하철 2호선 지선 신정네거리역 역세권이라 교통이 편리하고, 계남 제1근린공원이 인접해 쾌적한 편이다.

SK건설이 서울 은평구 수색동 수색증산뉴타운 내 수색9구역에 짓는 752가구 아파트도 눈길을 끈다. 전용 59~112㎡, 250가구가 4월 분양시장에 풀린다. 지하철 6호선, 경의중앙선, 공항철도 등 환승역인 디지털미디어시티역세권이다.

경기도에서는 포스코건설, SK건설, 대우건설, 현대건설 등 대형 건설사 4곳이 컨소시엄을 이뤄 짓는 경기 안양시 호계동 호원초 주변 지구 재개발이 규모 면에서 압도적이다. 전용 39~84㎡, 총 3850가구를 짓는다. 이 중 2001가구가 일반분양이다. 인천시에서는 효성·진흥기업이 계양구 서운동 서운구역을 재개발해 전용 39~99㎡, 총 1669가구 규모의 계양 효성해링턴 플레이스를 짓는다. 이 중 1131가구를 3월 분양한다.

지방에는 부산 물량이 많다. 대우건설의 부산 북구 화명동 화명2구역 재개발(총 886가구, 일반분양 642가구)과 동원개발의 부산 서구 동대신동 동대신2구역(총 503가구, 일반분양 369가구) 등이 대표적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지난해부터 시장 규제가 강화되면서 재개발 정비사업의 속도가 다시 늦춰질 가능성도 있는 만큼 신규 분양 등을 눈여겨볼 만하다"고 말했다.

[박인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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