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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GS칼텍스배 프로기전] 예상을 깨뜨린 5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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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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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팀끼리 겨룬다면 볼 맛이 날 것이다. 그 강한 팀에서 가장 센 선수가 나와서 맞붙는다면 더 재미날 것이다. 중국리그엔 주장전을 따로 마련해놓고 가장 잘 두는 선수를 올리라고 부추긴다. 물론 이긴 쪽에 더 점수를 준다. 한국리그는 달라서 우연히 걸릴 때라야 주장전이 이뤄진다.

한국리그에서는 1지명이 5지명과 붙는 판이 심심치 않게 나온다. 이걸 보는 것이 싱겁지는 않다. 실력자가 어떻게 힘을 쓰는지 볼 만하다. 예상이 깨지는 소식에 놀라기도 한다.

2016년 정관장 황진단 5지명 박진솔은 정규리그를 시작하자마자 4연승을 올렸다. 뒤에 4연패를 맞기도 했으나 마지막엔 10승8패를 썼다. 1·2지명 강자를 다섯 번이나 눌렀다. 팀엔 승점을, 감독엔 웃음을 주며 바둑 인생에 새로운 물꼬를 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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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61이 결과로는 좋은 기회를 만들었다. 백64가 도와준 탓이다. <그림1> 백1로 한 번 뚫고 3으로 넘었더라면 백이 두텁고, 흑이 약해졌을 것이다. 흑67로 꽉 이어 힘이 생겼다. 백이 잠깐 갈등했다. 공격하느냐 지키느냐. 공격엔 모험이 따른다. <그림2> 백1로 어떻게 사느냐 외치려면 흑2, 4로 백 두 점이 잡히는 것을 참아야 한다. 백68로 집을 다독이며 때를 기다렸다.

[양재호 9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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